생활경제 유통

"집에서 힐링하세요" 유통업계 ‘비대면 콘서트’로 연말선물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17:52

수정 2021.12.23 17:52

신세계百-지니뮤직 라이브 콘서트
쿠팡플레이 콜드플레이 공연 성료
무신사도 유튜브서 콘서트 생중계
가수 에일리가 지난 18일 신세계백화점 '매지컬 홀리데이 라이브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가수 에일리가 지난 18일 신세계백화점 '매지컬 홀리데이 라이브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무신사 비대면 콘서트 '해피 뉴 히어 콘서트' 포스터 무신사 제공
무신사 비대면 콘서트 '해피 뉴 히어 콘서트' 포스터 무신사 제공
#.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광팬인 30대 김모씨는 지난 4일 쿠팡플레이에서 진행된 라이브 콘서트를 놓칠까 알람까지 맞춰 놓았다. 김씨는 "4년 전 콜드플레이가 내한했을 때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울려퍼졌던 '떼창'을 잊지 못한다"며 "그때만큼의 생생한 현장감은 없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공연에 목말라 있던 차에 단비가 돼 줬다. '티켓 전쟁'을 치를 필요도 없고, 쿠팡 와우회원이라 '공짜'여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비대면 콘서트를 열고 있다.
고객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은 물론 매출 증대와 함께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8일 지니뮤직과 손잡고 '매지컬 홀리데이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했다. 가수 에일리와 싱어송 라이터 김필이 참여했으며, 백화점 앱과 라이브플랫폼 스테이지를 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라이브 공연 접속자수는 33만1000명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공연도 지니뮤직과 함께 기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을 즐기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1차 목적"이라며 "모바일 앱을 통해 라이브 공연뿐만 아니라 전자책 대여, 제철음식 레시피 등도 서비스하고 있는데 고객에게 쇼핑 이외에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딩'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지난 4일 연 콜드플레이 콘서트도 성황을 이뤘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에 대한 음악 팬들의 갈증을 달래줬다는 평가다. 쿠팡플레이가 기획 및 주최한 첫 번째 뮤직 콘서트라고 밝힌 만큼 내년에도 다른 뮤지션 등과 콘서트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NS홈쇼핑의 라이브커머스 '엔라방'은 지난 15일 연말콘서트 특집방송을 진행했다. 트로트가수 마리아와 노래하는 쇼핑호스트로 화제를 모은 장성민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네이버 등 다른 제휴 송출 없이 자체 앱 만으로 방송했는데 총 5500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컸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오는 28일 오후 8시부무신사 스토어 앱에서 비대면 콘서트를 개최한다. '해피 뉴 히어(HEAR)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다비치와 송민호, 이하이, 자이언티, 죠지 등이 참여한다. 두 시간 동안 생중계되며, 유튜브 채널 '와디의 신발장'의 와디가 진행을 맡았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 무신사 스토어 구매고객만 관람이 가능하다. 올해 들어 콘서트 당일 오후 10시까지 구매 이력이 한 번이라도 있는 무신사 스토어 회원에게 라이브 패스가 자동 발급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오프라인 공연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지 못해 아쉬웠던 고객들에게 이번 콘서트가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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