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e상품권 결제땐 페이백… 서울시 소상공인 비대면 진출 돕는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17:54

수정 2021.12.23 18:16

市, 온라인 상품권 3500억 발행
1인당 최대 50만원 10% 할인가에
도심 관광특구상품권도 2500억
11번가 내 소상공인전용관 개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멈췄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무너졌다.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등의 '부활'로 소상공인들이 기대하던 코로나 피해회복의 시점은 다시 뒤로 미뤄졌다.

이에 서울시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특구와 자치구 내 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이 선보였다. 발행 규모도 연말까지 총 3500억원에 이른다.
거리두기 강화 상황에서도 소상공인이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온라인 전용 상품권도 내놨다.

■피해 극심한 상권 회복 돕는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거리두기 장기화로 폐업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매출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10월 한국부동산원의 조사를 보면 지난 3·4분기 공실률이 도심상권 9.8%, 명동상권 43.3%, 광화문 상권 19.3%에 이른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특구와 자치구내 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 3500억원 규모의 '상권회복특별지원 상품권'을 선보였다.

상권회복특별지원상품권은 1인당 50만원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결제금액의 10%, 월 최대 2만원까지 페이백(선착순 2억원 한도 내)도 해준다. 1인당 월 최대 7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이 매출 증대 효과를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상품권 사용 유효기간은 구매일로부터 6개월간으로 한정했다.

지난달 매출하락으로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종로·청계 △명동·남대문·북창 △동대문 패션타운 △이태원 등 '도심 4대 관광특구 전용 상품권' 1000억원이 우선 발행됐다. 이어 이달 중순 25개 자치구 내 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도 자치구별 100억원씩 총 2500억원 규모로 발행해 판매중이다.

서울시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발행하는 '상권회복특별지원상품권'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권에 즉각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시민들도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구매할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소상공인 비대면 시장 진출 지원

서울시는 온라인 부문에서도 소상공인들이 매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거리두기 강화와 영업시간 제한 등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비대면 매출이 필수가 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터넷 및 모바일 기반 비대면 소비가 지난 2019년 2·4분기 33%에서 올해 같은 분기 41%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e(이)서울사랑상품권'을 지난 20일부터 총 356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e서울사랑상품권'은 비플제로페이 등 22개 상품권 결제앱에서 5%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월3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다. 사용처는 서울시가 11번가와 함께 민관제휴로 11번가 쇼핑몰 내에 만든 'e서울사랑샵#'과 공공배달조합인 '제로배달 유니온'이다.

서울시는 'e서울사랑상품권' 오픈기념으로 결제금액의 10%, 선착순 1인당 월 최대 2만원까지 서울사랑상품권으로 페이백 해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특히 11번가 쇼핑몰 내 소상공인전용관 'e서울사랑샵#'은 소상공인의 비대면 판로개척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서울사랑샵#'에는 6만6000여개 기업 176만개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전용관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시장 초기 진입을 돕기 위해 판매수수료를 기존 대비 30%를 낮춰 부담을 덜어 준 것이다. 또 입점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키우고 안정적인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맞춤형 라이브 커머스 교육도 무료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비자는 e서울사랑상품권으로 'e서울사랑샵#'에서 결제할 때는 11번가 상품별 자체 최대 10% 추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도움을 주고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1석 2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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