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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2500억원 열흘내 납부하라" 中당국 유명 왕훙에 최후통첩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4 07:48

수정 2021.12.24 17:09

중국, 공동부유 주창하며 양극화 해소 노력
코로나19로 라이브커머스 시장 확대에
양극화 갈등 최소화 시키고자 최후통첩
[파이낸셜뉴스]
웨이야 /사진=뉴스1
웨이야 /사진=뉴스1

중국이 유명 연예인과 왕훙(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에게 “열흘 안에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공동부유를 선언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이들이 수입을 올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 양극화에 대한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것을 의식한 행보고 해석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8개 지역의 세무당국은 연예인과 왕훙 등에게 “열흘 안에 탈세 등 자진 신고하고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라”며 “올해 말까지 자진 신고하면 처벌이 면제되지만 내년에 당국에 적발될 경우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경고를 날렸다.

왕훙의 대부분은 라이브커머스로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며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 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증가로 대중의 라이브커머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일부 왕훙이 막대한 수입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왕훙인 웨이야(본명 황웨이)는 탈세 혐의로 13억 4100만 위안(약 2500억)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2018년 영화배우 판빙빙도 탈세혐의로 8억 83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웨이야는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의 주요 소셜미디어 계정도 모두 폐쇄했다.

당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라이브커머스가 과도한 소비를 조장한다는 점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유명 왕훙을 추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당국의 심리를 건드렸다고 SCMP는 설명했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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