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벨기에, 2025년까지 '탈원전' 합의…차세대 원자력 기술엔 투자

뉴스1

입력 2021.12.24 13:51

수정 2021.12.24 13:51

벨기에 원전. ©AFP=뉴스1
벨기에 원전. ©AFP=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벨기에 정부가 2025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모두 폐기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대체 에너지 공급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원전 2기의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벨기에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7개 정당들은 들은 밤새 회의를 거쳐 2025년까지 탈원전을 하기로 합의했다.

회의 과정에서 자유주의 성향의 MR당은 두개의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자며 녹색당 소속 틴네 반데어 슈트라넨 에너지 장관이 2003년 통과된 '탈원전법'에 따라 원전을 완전히 폐쇄하자는 제안에 반대했다.

이들은 대체 에너지 확보가 마련되어 있지 않을 경우 현재 건설이 계획된 가스 발전소들로 인해 환경오염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 7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벨기에에서는 원전이 전체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한다.

벨기에 정부는 원전 2기 수명 연장 사안과 관련된 갈등을 올해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 정부는 탈원전에 합의하면서 이날 대안으로 차세데 원자력 기술인 소형모듈 원자로(SMR)에 약 1억 유로(약 1345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