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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까지 골고루 투자… 메타버스 ETF 수익 톱 찍어 [이런 펀드 어때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6 17:55

수정 2021.12.26 17:55

미래에셋 TIGER Fn메타버스 ETF
게임 치중 않고 산업 전반 베팅
10월 설정후 수익률 26% 달해
하드웨어까지 골고루 투자… 메타버스 ETF 수익 톱 찍어 [이런 펀드 어때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TIGER Fn메타버스 ETF'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메타머스 테마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눈 여겨볼 만 하다. 메타버스는 단순 가상세계가 아닌 '디지털 실제 세계'로 MZ세대들의 지지와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의 실제 환경, 인간의 활동, 경제적 흐름이 재현될 잠재성을 지닌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 TIGER Fn메타버스 ETF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기회의 공간인 메타버스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수혜를 기대되는 국내 핵심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운용은 커다란 잠재 성장성을 지닌 산업에 초기 투자해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10월 설정 이후 26%, 동일유형중 최우수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 설정된 미래에셋 TIGER Fn메타버스 ETF는 지난 22일 종가를 기준으로 26.45%의 누적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상장된 동일유형 메타버스 ETF 테마 4종 중 가장 뛰어난 성과다. 운용규모는 4212억원 규모다.

이 펀드의 운용역인 정의현 ETF운용팀장은 "TIGER Fn메타버스 ETF는 메타버스 밸류체인 전반에 균형 있게 투자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플랫폼과 정보기술(IT)하드웨어, 엔터, 게임, 그리고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메타버스 연관 종목을 두루 편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메타버스 ETF들이 게임 등 일부 업종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가져가는 것과는 상반되는 전략을 추구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22일 기준 5%이상 편입 종목은 LG이노텍(11.23%), LG디스플레이(10.13%), 펄어비스(9.65%),하이브(9.43%),, NAVER(9.06%), 카카오(8.94%), 엔씨소프트(8.92%), 에스엠(5.35%), JYP Ent.(5.21%) 등이다. 자이언트스텝(2.59%), 서울옥션(1.49%) 등도 편입돼 있다.

정 팀장은 "국내 메타버스 산업이 아직 초창기인 만큼 상장된 연관 종목이 아직 소수라는 점을 고려해 20개 종목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면서 "ETF 포트폴리오의 메타버스 관련도를 높게 만들어 메타버스 산업 성장 시 구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향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MZ세대 성장과 더불어 중장기 수혜 가능

유망 메타버스 테마로 정 팀장은 메타버스에 필수적인 밸류체인인 IT하드웨어 섹터를 꼽았다.

그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란 결국 디지털 공간에 실재를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기업"이라며 "메타버스 시장의 향후 성공의 핵심 요인은 가상공간에서 얼마나 실재감과 몰입감을 구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한 필수적인 밸류체인인 IT하드웨어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TIGER Fn메타버스 ETF는 디스플레이, ToF카메라, 3D 센싱 모듈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인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의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메타버스 최대 호재로는 애플이 출시할 노트북 성능의 메타버스 XR(확장현실)기기를 꼽았다. 정 팀장은 "애플의 XR헤드셋은 아이폰과 맥북 연결 없이도 맥북 프로급의 고사양을 시현하고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및 3D센싱모듈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은 포스트 아이폰으로 XR헤드셋을 제시하며 10년 내 XR이 아이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팀장은 다만 산업 성장 초기 단계에서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만큼 시장의 성숙기까지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정 팀장은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은 MZ세대가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디지털 세계가 익숙한 세대들이 향후 경제소비활동의 핵심이 되기 시작하는 10~15년 후부터 메타버스 산업의 성숙기가 점차 다가 올 것으로 판단된다.
성숙기까지 커다란 잠재 성장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산업의 개화로 인해 또 하나의 실제 세계가 디지털 공간에 탄생하게 되므로 메타버스 시장의 가치 창출에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스마트폰 혁명 이상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산업 초창기인 현재 놓쳐서는 안 될 기회가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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