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연말 평온한 박스권 장세 “내년 유망종목 사둘 기회” [주간 증시 전망]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6 17:55

수정 2021.12.27 10:32

연말 평온한 박스권 장세 “내년 유망종목 사둘 기회” [주간 증시 전망]
올해 마지막 주 국내 증시는 연말 연휴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박스권에 마감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950~3100선으로 제시하며 2022년 유망 종목 매수 기회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30포인트(0.17%) 내린 3012.43에 마감됐다. 지난 21일 이후 4일연속 상승했지만 주 초 하락폭(54.73포인트)을 만회하지 못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5828억원, 32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조1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중반 이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오미크론 공포 완화가 이번 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우려는 각국 정부의 제한적인 방역 강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일시적 흔들림이 이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전반적인 리스크 우려는 점진적으로 경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연말은 일반적으로 거래량 급감과 함께 좁은 거래 범위의 한산한 장세를 보이는 '북클로징' 국면을 연출한다"며 "연말 한산한 장세를 2022년에 유망한 종목을 사 모으는 기회로 삼는 편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꼽았다. 2022년 1월 5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와 관련해 자율주행이나 증강현실(XR), 로봇,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게이밍 주식도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제시됐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연휴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할 만한 부분은 오미크론의 악화뿐인 만큼 비교적 평온한 연말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월 효과는 뚜렷한 이유 없이 1월의 주가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증시 내 계절적 이례 현상 중 하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엔 시장 수급 심도가 매우 얕을 수밖에 없어 주요 변수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여느 때 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오미크론 등 악재 모멘텀도 둔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본격 복귀하는 연초 이후엔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11~12월 대폭 출회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연초에 재차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내년엔 국민연금의 신규 여유자금 배분금액도 소액이나마 플러스로 예정돼 있어 올해 대비 연기금 수급이 개선될 여지도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주 증시가 주목하는 지수는 오는 31일 발표되는 중국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12월 제조업 PMI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기준선인 50엔 못 미치는 49.9로 모아졌다. 비제조업 PMI는 기준선보단 높지만 전월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체감 지표의 부진은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강화시킬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면으론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를 조성할 수 있단 점에서 지표 부진의 부정적인 시장 영향력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