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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골든크로스? 상대가 떨어진 데드크로스일수도"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7 08:00

수정 2021.12.27 08: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골프와 정치는 머리 쳐들면 진다." 현재 국가정보원장을 지내고 있는 박지원 원장이 자주 하던 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연이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조짐에도 자만을 경계했다. 최근 지지율 호조 흐름에 대해 이 후보는 "제가 많이 올라갔다기보다는 상대 후보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6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골든 크로스보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데드 크로스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르게 말하면 (윤 후보 지지율이) 얼마든지 복구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달 넘게 윤 후보에 열세를 보였던 이 후보는 최근 들어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접전으로 좁히거나 오차범위 안팎 수준으로 앞서는 등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지율의 절대적인 수치가 여전히 30% 중후반의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들며 방심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아직 골든 크로스를 내세우기엔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다. 민주당에서는 내달 설 연휴 전후를 '골든 크로스'의 적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를 끌어안기 위한 주력하고 있다. 전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본격적인 합당 절차에 착수했다. 탈당 인사들의 복당 절차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경선에서 충돌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는 지난 23일 회동으로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여기에 송영길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에 러브콜을 보내 제3지대와의 선거 연합 불씨를 키우고 있다.

이 후보도 정책 메시지에서 윤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한 '경제 대통령'에 방점을 찍어 중도·부동층 표심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26일 이틀 연속 주식 관련 공약을 냈다.

이 후보는 25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큰 개미(개인투자자) 출신 대통령을 처음 볼 가능성이 있다"며 개미 표심에 호소했다.
해당 영상은 윤 후보보다 많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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