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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보호구역, 화성산업·수성구청과 공사현장 도심 속 갤러리로 탈바꿈

사진제공=시인보호구역
사진제공=시인보호구역

협동조합 시인보호구역이 화성산업, 수성구청과 함께 공사현장을 도심 속 갤러리로 탈바꿈하는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인보호구역은 수성구에 위치한 화성파크드림 아파트공사현장 210m 가설울타리를 ‘시가 있는 거리’와 ‘가족을 생각하는 문화도시 거리’로 재탄생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시인보호구역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영역에 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기업인 화성산업(주)과 수성구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되었다.

인문예술공동체를 지향하는 시인보호구역과 ‘교육 너머 문화’ 행복수성을 실현 중인 수성구(구청장 김대권),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녹색디자인’을 실천하고 있는 화성산업(대표이사 사장 이종원)의 공동프로젝트이다.

시인보호구역은 올해 6월부터 아파트 공사현장의 기계적이고 차가운 느낌에 따듯한 변화를 주고자 문학작가, 청년예술가, 화가, 설치조형작가 그리고 시민 등과 함께 고민해왔다. 일상 곳곳에서 만나는 인공적인 설치물이지만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문화, 감성, 휴머니즘’을 주제로 15차례 이상 자체적으로 기획 및 디자인회의를 진행해왔다.

디자인회의를 통해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공공디자인을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의 작품은 물론, 전문 디자이너와 설치조형작가 작품, 문학작가의 작품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열어놓고 협업하여 디자인을 설계했다.

디자인 개발부터 설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청소년, 청년작가, 설치조형작가, 시민 등의 아이디어가 총망라되어 반영되었다. 수십 차례 열린 기획디자인회의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 결과이다.

‘시가 있는 거리’에는 시인 김동원의 시 「태양 셰프」, 김용락의 「살구꽃 봉오리」, 문인수의 「닻」, 서지월의 「낮달이 있는 풍경」, 이병욱의 「섬에 있었다」, 장하빈의 「개밥바라기」, 정훈교의 「대설주의보」 등이 소개되어 있다.
‘가족을 생각하는 문화도시 거리’에는 가족과의 일상을 담은 아이들의 그림일기와 ‘짓다’라는 주제로 문학적인 감수성을 이끌어 내는 사진 등을 담았다.

이번 공공디자인을 총괄기획한 시인보호구역 정훈교 상임대표는 “공사현장의 조형설치디자인은 대개 관련 업계에서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디자인 개발은 물론 설계에 이르는 A~Z까지의 모든 과정을 민간에서 스스로 한 경우는 드물다”며,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작업함으로써,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 변화는 물론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