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본소득당 오준호 "심상정·정의당, 소심한 진보…20세기 관념에 갖혀"

뉴스1

입력 2021.12.27 17:03

수정 2021.12.27 17:03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 후보가 27일 대구를 찾아 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기본소득당 제공) 2021.12.27© 뉴스1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 후보가 27일 대구를 찾아 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기본소득당 제공) 2021.12.27© 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 후보는 27일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겨냥해 "20세기 복지국가의 관념에 갇혀 있고, 선별적이고 보충적인 복지제도의 확대와 강화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은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과제 앞에서 소심한 진보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정의당의 소심한 대응은 재원의 한도 내에서 힘든 사람을 지원해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기획재정부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을 정책적 의제로 내세운 오 후보는 "정의당의 한계는 노동 중심적 태도에 있다"며 "소득 보장이 권리로 주어지고 난 뒤 자신이 원하는 노동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라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은 부의 급진적인 재분배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선별적 복지 확대와는 차별성을 둔 기본소득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운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두 후보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촛불집회에서 '주인이 원하지 않을 때는 언제든 머슴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시원한 발언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지금 와서 '사면에 대한 존중' 등 모호한 표현을 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서는 "검사 시절에는 자신의 직분에 따라 철저히 박근혜를 구속해 두고 위치가 바뀌니 입장이 바뀐 것이냐. 형기의 5분의 1도 채우지 못한 범죄자를 석방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윤석열식 공정이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며 뭉뚱그려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눈속임"이라며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고 했다.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오 후보는 박종철기념사업회 운영위원,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용혜인 의원 비서관 등으로 활동했다.

앞서 지난 4일 기본소득당은 당원총회를 통해 오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기본소득당은 국회 원내 의석 수가 1개(용혜인 의원)로, 군소 진보정당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