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추세에 김건희씨 직접 사과
이준석 갈등 여전… 리더십 회복 급선무
이준석 갈등 여전… 리더십 회복 급선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월 초 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맞물리면서 기선을 잡았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역전을 허용하며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준석 대표 선대위원장직 사퇴 등 내부 갈등 후유증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가족 리스크'와 윤 후보 본인의 '정책 비전 부재'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단 배우자 김건희씨의 직접 사과와 윤 후보 본인의 정책공약 발표로 악재 털어내기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이 대표와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서 원활한 선대위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35.8%, 이 후보 지지율은 37.6%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6~7일, KOSI가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윤 후보 지지율은 38.3%, 이 후보 지지율은 32.7%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추세가 변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당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간 지지율 구도에 변화 감지되고 있다는 판단, 지지율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 경력 기재 의혹에 대해 사과한지 열흘도 채 안돼 김씨가 직접 다시 사과에 나선 것도 이같은 여론 추이를 의식한 것이란 설명이다. 일단 김씨의 직접 사과로 가족 리스크의 일부를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선 과제가 산적해있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대오가 시급해지면서 윤 후보와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내부 결속을 강조, 당 주요 인사들의 단독행동에 경고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며 선대위에서 이탈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듯 날을 세웠다.
이에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여전히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속에 윤 후보로선 정책 리더십 회복도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전날 일자리·복지 공약 발표에 이어 이날 자본시장 관련 공약까지 윤 후보가 직접 발표했으나 대중적 관심을 이끌지 못하면서 리스크를 극복할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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