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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가족 연이은 잡음... 데드크로스 위기 몰린 尹 [지지율 변곡점 찾아라 빅2가 넘어야 할 악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7 18:10

수정 2021.12.28 13:46

지지율 하락 추세에 김건희씨 직접 사과
이준석 갈등 여전… 리더십 회복 급선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27일 경기도 성남 대장동 게이트 의혹 현장을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27일 경기도 성남 대장동 게이트 의혹 현장을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대선판이 다양한 변수로 격하게 요동치는 가운데 여야가 리스크 관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각종 리스크 변수는 여야 대선후보는 물론 캠프의 긴장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여야 선대위가 리스크 관리에 공을 들이는 것도 정책비전 제시 등 포지티브 선거전만큼 약점을 최소화해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있기 때문이다. 현재 '빅2'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측 모두 당면한 리스크 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월 초 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맞물리면서 기선을 잡았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역전을 허용하며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준석 대표 선대위원장직 사퇴 등 내부 갈등 후유증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가족 리스크'와 윤 후보 본인의 '정책 비전 부재'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단 배우자 김건희씨의 직접 사과와 윤 후보 본인의 정책공약 발표로 악재 털어내기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이 대표와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서 원활한 선대위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35.8%, 이 후보 지지율은 37.6%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6~7일, KOSI가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윤 후보 지지율은 38.3%, 이 후보 지지율은 32.7%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추세가 변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당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간 지지율 구도에 변화 감지되고 있다는 판단, 지지율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 경력 기재 의혹에 대해 사과한지 열흘도 채 안돼 김씨가 직접 다시 사과에 나선 것도 이같은 여론 추이를 의식한 것이란 설명이다. 일단 김씨의 직접 사과로 가족 리스크의 일부를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선 과제가 산적해있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대오가 시급해지면서 윤 후보와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내부 결속을 강조, 당 주요 인사들의 단독행동에 경고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며 선대위에서 이탈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듯 날을 세웠다.


이에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여전히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속에 윤 후보로선 정책 리더십 회복도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전날 일자리·복지 공약 발표에 이어 이날 자본시장 관련 공약까지 윤 후보가 직접 발표했으나 대중적 관심을 이끌지 못하면서 리스크를 극복할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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