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삼성·셀트리온·SK '바이오 빅3' 송도서 사업 확장

뉴시스

입력 2021.12.28 12:00

수정 2021.12.28 12:00

기사내용 요약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에 글로벌 R&PD센터 신축
판교 본사의 송도 이전도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서 4·5·6 공장 건설 중
셀트리온, 3공장·글로벌 연구센터 건립
"바이오 인프라 집결되고 글로벌 사업화 접점"

[서울=뉴시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기지.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1, 2, 3공장. 왼쪽 아래 빈터가 4공장 위치.(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시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기지.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1, 2, 3공장. 왼쪽 아래 빈터가 4공장 위치.(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에 새 터전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 '빅3'로 불리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두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집결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 3만413.8㎡(9216여 평) 부지에 글로벌 R&PD(Research&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소, 공장, 사무실이 들어설 글로벌 R&PD 센터는 2024년 4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3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에 기반 시설을 짓는 건 처음이다.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조성된 R&D 및 생산 인프라를 확장할 방침이다. 판교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하고 생산설비는 신축된다. 기존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하우스는 별도로 가동된다. 판교 본사의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본사 전체 혹은 일부의 이전을 검토 중이다.

SK의 새 터전 마련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다. 송도 국제도시는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SK는 공항과의 접근성, 안동 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에 유리한 송도를 사업 부지로 낙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송도에서 사세를 확장 중이다. 최근 송도 11공구 내 산업시설용지 1필지(35만7366m²) 매입을 위한 신청서를 단독으로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송도 사옥 인근에 있는 해당 부지는 공급가격이 4260억원이다.

송도에 이미 가동 중인 1∼3공장 외에도 이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을 짓고 있다. 5·6공장까지 건설해 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 절대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8월 4공장(25만6000ℓ) 증설에 착수했다. 2022년 말 부분 가동,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한곳에서 가능한 슈퍼플랜트다.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송도에 2개 공장을 가동 중인 셀트리온은 작년 11월 송도에 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6만ℓ 규모로 지어질 3공장은 기존 2공장 부지 내 대지면적 4700㎡(약 1500평)에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연구센터는 2공장 인근 부지 대지면적 1만33㎡(3000평)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5천억원을 투입해 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 2022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2024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3공장 완공 시 기존 1~ 2공장 19만 리터에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 리터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송도에는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어 인프라가 좋고 총 56만 리터(ℓ)에 달하는 단일 도시 기준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도 갖췄다"며 "또 공항 접근성도 좋아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접점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