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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준석 "尹후보 측에서 요청하면 당연히 복귀 생각"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8 14:41

수정 2021.12.28 19:3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아직 윤 후보로부터 연락 없어"
"복귀해도 안해도 뭐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일로 당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 본청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 본청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복귀 여부에 "구체적으로 후보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그건 당연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나 윤 후보 측에서 아직 연락이 없다고 밝힌 이 대표는 일단 당대표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후보와의 갈등보다 선대위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언급한 이 대표는 선대위 쇄신 없이는 선대위 복귀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를) 기획하고 지휘하는 입장인데 그게 안되니 지금은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 복귀 목소리에 대해 이 대표는 "복귀하면 복귀해서 활동해 또 후보보다 빛나냐고 뭐라고 그러고, 안하면 또 안한다고 그런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선대위 이탈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에 이 대표는 "부담 보다도, 일을 하려면 실질적인 역할이 보장돼야 한다"며 "저는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 때에는 잘 끼어들지 않는 편이다. 오세훈 시장 선거 때 열심히 한 이유는 오세훈 시장이 많은 영역을 보장해줘서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간 갈등설에 대해 이 대표는 "후보와의 갈등 보다 선대위 운영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며 "제가 선대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적어서 그런 것이지, 제가 후보와 반대되는 행동을 할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인사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이라 후보와 갈등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우리 당의 선대위를 하는 사람들이 이번 일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당대표니까 선대위직 가볍게 던질 수 있었던 것"이라며 "던져도 당대표의 역할이 있으니 말이다"라고 부연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주 내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이 대표는 자신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로 김 위원장에게 힘이 실리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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