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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대선 속 '존재감' 안철수, 몸값 치솟는다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8 17:56

수정 2021.12.28 18:37

여야 러브콜에 지지율도 상승
安 "관심없다" 완주의지 밝혀
언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IT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일 인턴사원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언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IT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일 인턴사원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2년 3월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몸값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 후보의 가족사 문제나 네거티프전 심화 등으로 유권자의 비호감도가 역대급으로 커지고 막판까지 박빙승부가 예상되면서다. 이에 제3후보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여 여야가 모두 안철수 후보 러브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지율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 후보는 KSOI가 TBS의뢰로 24~2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조사에선 이재명 37.6%, 윤석열 35.8%로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양상을 보였다.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2.7%p 상승한 7.3%로 선전을 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8.1%.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날 발표한 조사도 전국 성인 309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4일 진행한 조사에선 윤 후보 40.4%, 이 후보 39.7%로 불과 0.7%p차이를 보인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1.7%P 높아진 5.6%를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 8%, 무선 86%·유선5% 자동응답 혼용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p, 응답률은 7.6%.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거대 양당 후보 비호감도가 높아지며 윤석열 후보에서 빠진 지지율이 상대방 경쟁자가 아닌 안철수 후보로 분산되는 양상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도 이같은 분위기에 송영길 대표가 지난 26일 안 후보에 연대를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등

구애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안 후보의 과거 맨토였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영입하며 연대 모색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양당의 연대 제안을 모두 일축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 수보는 "저는 누구의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며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저의 길을 갈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도 오전 서울 강남구 한 IT스타트업 회사에서 '철수마켓-IT스타트업에서 일일 인턴사원으로 근무 체험을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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