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尹 요청하면 선대위 복귀하겠다" [fn이 만난 사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8 18:12

수정 2021.12.28 19:30

국민의힘 대표 fn인터뷰
윤석열 후보와 갈등설 선그어
"제 사퇴로 경각심 가졌으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 본청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 본청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자신의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사퇴에 대해 "우리 당의 선대위를 하는 사람들이 이번 일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 대선후보와 갈등설에 선을 그은 이 대표는 당 대표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 선대위 복귀 여부와 관련 "구체적으로 후보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그건 당연히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보와의 갈등 보다 선대위 운영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며 "제가 선대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적어서 그런 것이지, 제가 후보와 반대되는 행동을 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이후 윤 후보 측에서 아직 연락이 없다고 밝힌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를) 기획하고 지휘하는 입장인데 그게 안되니 지금은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거리를 뒀다.


최근 윤 후보의 대선 지지율 정체에 대해선 "후보의 최대 강점인 강단 있는 모습이 위축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후보자가 대화도 많이 하고 싶어하고 말하는 걸 두려워하진 않는데, 하도 후보자 말실수로 표현상 미숙으로 대중이 비판하니까 후보만의 색채가 좀 과감해지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 효과에 대해선 "(지지율)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반등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참여했던 이 대표는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 "어떤 식이든 경로를 찾아서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의 단일화 또는 연대 가능성에는 "아직까지 당내에서 안철수 후보와 무엇을 해보자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안철수 대표는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아니라서 제가 특별하게 제안하거나 평가하거나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