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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에 강성 래스킨 검토"WSJ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9 03:50

수정 2021.12.29 04:28

[파이낸셜뉴스]
미국 은행감독 책임자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낙점이 유력한 새라 블룸 래스킨이 재무부 부장관 시절이던 2014년 10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은행감독 책임자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낙점이 유력한 새라 블룸 래스킨이 재무부 부장관 시절이던 2014년 10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프랭크-도드 금융개혁법 입안을 주도한 강경파 인물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은행권 감독을 담당하는 부의장으로 지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낙점을 검토하고 있는 이 강성 인물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뒤 나온 대대적인 은행규제 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을 막후에서 입안한 새라 블룸 래스킨이다.

개혁파 임명으로 민주 강경파 달래기
래스킨은 변호사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재무부 고위 관리를 지냈고, 연준 이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공화당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임을 확정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의원 등 민주당 상원 강경파와 척을 진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강경파를 달래는 비장의 카드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래스킨 낙점이 유력한 연준 부의장 자리는 미 은행 시스템을 감독하는 가장 막강한 자리다.



바이든은 래스킨과 함께 연준 이사 2명도 함께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종 다양성도 강화
미시건주립대(MSU)의 경제학·외교학 교수인 리사 쿡, 노스캐롤라이나 데이비슨칼리지 경제학 교수인 필립 제퍼슨도 바이든이 연준 이사로 낙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낙점하면 바이든은 연준내 성·인종 다양성 확보라는 자신의 또 다른 공약 달성도 가능해진다.

래스킨은 여성이고, 쿡은 흑인 여성이며 제퍼슨은 흑인 남성이다.

연준 108년 역사에서 흑인 이사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모두 남성들이었다.

연준은 2006년 로저 퍼거슨 이사가 물러난 뒤 고위직에 흑인이 단 한명도 없다.

민주당 강경파 수장역할을 하는 워런 상원의원은 그동안 래스킨이나 리처드 코드레이를 지지한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강경파의 지지를 받기 수월할 전망이다.

코드레이는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이사를 지낸 인물로 래스킨처럼 은행감독 담당 부의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연준 고위직, 3석 임명 가능
연준의 7명 이사 자리 가운데 현재 1석이 공석이고, 랜덜 퀄슨 이사가 이달말 물러날 예정이어서 바이든은 모두 2명을 지명할 수 있다.

은행감독을 책임지는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난다.

래스킨, 쿡, 제퍼슨 등 3명을 바이든이 지명하기로 하면 내년 1월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래스킨, 금융규제·기후위기 강성론자
래스킨은 2010~2014년 연준 이사 시절 크게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2010년 막후에서 강도 높은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입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2017년 재무부 부장관을 끝으로 관직을 접은 래스킨은 이후 연준을 비롯한 연방 금융감독당국들이 자연재해, 산불 등 기후 관련 위기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같은 자연재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공격적인 금융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한 정부와 연준의 대대적인 기업 지원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1990년 버지니아대에서 화폐금융 부문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제퍼슨은 연준 금융부문에서 이코노미스트로 1년을 일한 적도 있다.
이후 그의 주된 관심은 노동시장과 빈곤에 집중돼 왔다.

쿡은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인물로 옥스퍼드대를 졸업해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퍼슨처럼 화폐금융론을 전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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