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트폴리오 확대..전기차 연평균 30% 이상 성장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IBK투자증권이 전기차 및 모터보트 부품사인 디알모빌리티에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에 나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성 확대 및 구조조정 투자활성화의 일환이다.
업황 호조도 투자에 한몫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 기준 약 15%까지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유암코-IBK금융그룹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최근 디알모빌리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디알모빌리티는 디알액시온에서 지난 7월 물적분할했다. 디알액시온은 알루미늄소재의 자동차 엔진용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완성차 업계에서 주조 및 가공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협력 업체로서 오랜 기간 인정을 받아왔다.
디알액시온은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전기차 및 모터보트 부품 사업부를 분할했다. 디알모빌리티는 분할 후 완성차 업체 협력업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디알모빌리티는 이번 투자금을 전기차 및 모터보트 부품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 및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알루미늄 소재 전문 부품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암코와 IBK투자증권은 이번 투자 외 현재 복수의 기업들을 추가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검토를 진행 중이다.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사업성과 성장성은 높지만 코로나19 영향,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일시적 영업위축 및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IBK금융그룹 뿐만 아니라 식품업체 등 4곳의 투자자(LP)를 추가로 유치하면서 조성됐다. 유암코의 구조조정 투자 전문성과 IBK투자증권의 중소·중견 기업에 특화된 딜(거래) 소싱(조달)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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