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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충분한 청주시…주차난 고질병 '이유 있네'

뉴스1

입력 2021.12.29 06:00

수정 2021.12.29 06:00

청주지역 등록차량 대비 주차수급률. (청주시제공) © 뉴스1
청주지역 등록차량 대비 주차수급률. (청주시제공)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적정 수준의 주차장을 보유한 충북 청주지역에 주차난이 발생하는 이유는 '부설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주차장 확충 우선 지역 선정 등 주차정책 수립을 위한 '주차수급 및 안전관리 실태조사 용역'을 마무리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청주지역 자동차수는 2018년 40만5987대에서 올해 9월 현재 49만6994대로 연평균 6.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대당 자동차수도 연평균 2.93% 늘었다.

자동차의 지속적인 증가는 주차난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전국 모든 자치단체의 최대 골칫거리다.



그런데 청주지역 주차장은 등록 차량을 모두 수용하고도 남을 정도의 수준이지만 고질적인 주차난은 여전하다.

용역 결과에서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주차수급률은 107.7%로 집계됐다. 차량보다 주차장이 더 많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없는 이 같은 결과는 바로 부설주차장 때문이다.

청주지역 주차공간은 총 50만1996면으로 이 중 부설주차장 비율이 97%(48만5761면)나 된다.

부설주차장을 제외하면 주차수급률은 상당구 4.7%, 서원구 3.0%, 흥덕구 3.7%, 청원구 3.1%로 급격히 준다.

부설주차장이 있는 아파트 등은 주차에 크게 어려움이 없으나 그렇지 못한 단독주택 등에서는 주차공간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입주민이나 건물 이용자 전용 부설주차장은 공용 개념이 아니어서 주차 수요와 공급에 극심한 불균형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용역에서는 주차난 해결 방법으로 '카풀 주차장 확충' '공영 주차장 확충' '거주자 우선주차제 도입' '노상주차장 확충' 등을 제안했다.

카풀 주차장은 공항로와 가로수로 등의 도로공지와 사유지, 공유지 7곳을 주차장 설치 가능한 곳으로 꼽았다.

공영주차장은 영운동, 율량사천동, 가경동 등지 총 16곳에 885면을 늘리고 기존 공영주차장 10곳(620면)은 복층화해 공간을 확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공간을 만들어 저렴한 요금으로 주변 주민에게 배정하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도입도 대안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대상지 선정과 단속 및 관리, 주차구획 배정 등에서 형평성과 인근 상가 반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시범운영을 거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노상주차장은 불법주차가 빈번한 금천동과 봉명동 등 18곳에 한쪽면 주차방식으로 334면을 개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이 용역결과를 주차환경 개선 등을 위한 2025년 교통정비중기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