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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4% 오를때 이더리움 5배 상승..알트코인 선방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9 16:38

수정 2021.12.29 16:47

올 가상자산 시장 알트코인이 키웠다
비트코인 64% 상승할때 솔라나 11000%·테라 12000% ↑
디파이 성장 힘입어 '레이어1' 코인 상승세 주도
"기관투자자 내년부터 알트코인도 투자" 전망도
올 한 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알트코인들이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열풍에 힘입은 레이어1 가상자산이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내년에는 금융기관들이 알트코인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사진=fnDB
올 한 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알트코인들이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열풍에 힘입은 레이어1 가상자산이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내년에는 금융기관들이 알트코인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알트코인들이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열풍에 힘입은 레이어1 가상자산이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내년에는 금융기관들이 알트코인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비트코인 연간 64% 상승..솔라나 11000%·테라 12000% ↑

29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8일 기준 2조4441억5996만달러(2902조4394억7750만원)으로 지난해 12월31일 7719억4579만달러(916조6856억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아 가운데 가상자산 개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연말 2만9001.72달러(343만9110원)이던 것이 지난 28일에 4만7588.85달러(5643만5617원)로 상승, 한해 동안 6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연간 상승률
(단위 : 달러, %)
이름 2020.12.31 2021.12.28 상승률
비트코인 BTC 29001.72 47588.85 64.1
이더리움 ETH 737.8 3800.89 415.2
바이낸스코인 BNB 37.38 534.93 1331.1
솔라나 SOL 1.5109 177.43 11643.3
카르다노 ADA 0.1814 1.4023 673.0
리플 XRP 0.2198 0.853 288.1
테라 LUNA 0.6525 85.37 12983.5
폴카닷 DOT 9.2925 27.91 200.3
(출처: 코인마켓캡)

알트코인을 대표하는 이더리움은 지난해 연말 737.8달러(87만4957원)이던 것이 지난 28일에는 3800.89달러(450만7475원)를 기록, 1년 상승률 415.2%를 나타냈다. 상승률만 놓고 따지면, 이더리움 상승률이 비트코인 상승률보다 7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다른 알트코인들의 상승률도 비트코인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 바이낸스코인은 한해동안 1331.1% 상승했다.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솔라나와 에이다는 각각 1만1643.3%와 673.0% 가격이 올랐다. 리플은 288.1%, 테라는 1만2983.5%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에 비해 알트코인들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지배력)도 크게 낮아졌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1월1일 68%로 시작했다. 이후 점차적으로 낮아져 지난 20일에는 38.5%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1%에서 20%로 상승했다.

디파이 성장 힘입어 '레이어1' 코인 상승세 주도

이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는 디파이의 성장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전문업체 디파이라마(DeFi Llama)에 따르면 28일 기준 디파이에 예치된 총 금액(TVL, Total Value Locked) 2526억4000만달러(300조27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182억9000만달러(21조7358억원)에 비하면 1281.3% 증가한 수치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은 "가상자산 시장 급등의 촉매는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폭발이었다"며 "상반기 중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고 디파이 투자자들이 더 저렴한 대안을 찾으며 다른 가상자산도 급등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가운데 상승폭이 큰 바이낸스코인 솔라나 에이다 테라 모두 독자 블록체인을 갖고 이더리움과 똑같은 디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레이어1' 코인이라는 것이다. 에이다는 올해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가운데 상승폭이 큰 바이낸스코인 솔라나 에이다 테라 모두 독자 블록체인을 갖고 이더리움과 똑같은 디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레이어1' 코인이라는 것이다. 에이다는 올해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가운데 상승폭이 큰 바이낸스코인 솔라나 에이다 테라 모두 독자 블록체인을 갖고 이더리움과 똑같은 디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레이어1' 코인이라는 것이다. 에이다는 올해 스마트 계약 도입을 뼈대로 하는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넘어 알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엘 애치슨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인사이트 총괄은 CNBC 인터뷰에서 "올해에 이어 2022년에도 암호화폐의 제도권으로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금융기관들이 알트코인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금융 기관들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비트코인이 아닌 위험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토큰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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