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바야흐로 꽃중년 전성시대다. 군살을 빼는데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중년층 고객이 많아졌다. 건강도 챙기고 보기 좋은 몸을 갖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방흡입 시술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20~30대 여성과 더불어 소위 꽃중년이 지방흡입 시장에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
과거 몸매를 되찾기 위해, 죽어라 노력해도 빠지지 않는 팔과 허벅지 살을 빼기 위해 고민 끝에 병원 문을 두드리는 환자가 많다. 이들에겐 지방흡입 시술이 마지막 희망이다.
국내 지방흡입 시장 메카는 서울시 강남구이다.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줄어들면 중국 등 해외에서 오는 환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안전한 지방흡입 시술로 불리는 '람스(LAMS)' 창시자 중 한명인 김정은 대표원장도 최근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 새 병원(365mc 올뉴강남본점)을 리뉴얼 개원해 진료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람스 시술 맡아…8년간 데이터 쌓이고 안전성 검증
지방흡입은 가늘고 긴 관인 '케뉼라'를 환자 지방층에 넣고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지방덩어리를 빨아들이는 시술이다. 의사가 케뉼라를 환자 지방층에 넣고 최대 2만번에 걸쳐 넣고 빼는 동작은 '스트로크 모션'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의사가 '스트로크 모션'을 할 때 케뉼라가 환자 지방층을 벗어나면 몸속 장기로 침범해 출혈이 생기거나 지방을 매끄럽게 제거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드문 사례지만, 일부 환자들이 지방흡입을 막연하게 무서워하는 이유다.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탄생한 게 람스다.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2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람스는 순수 국내 기술로 확립한 지방흡입 시술이며,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개념이 나왔다"며 "한계 문턱에 온 기존 지방흡입 시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도 안전한 체형 교정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365mc 신촌점에서 람스를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이후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왔고, 365mc 전국 지점에서 차례로 람스를 도입했다. 람스가 국내에 나온지 약 8년이 흘렀고, 지금까지 효과와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이어트가 아닌 인생을 바꾸는 선택, 그래서 안전제일
김정은 대표원장에 따르면 람스 시술은 굵기가 1.5~2밀리미터(㎜)인 미세바늘을 사용해 몸속 지방을 없앤다. 미세바늘을 몸속에 넣는 방식이어서 통증이 기존 지방흡입 수술의 10분의 1 수준이다.
특수주사기로 피부의 우둘투둘한 셀롤라이트 조직을 깨 지방층을 빨아들인다. 시술 당일에도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한 이유다. 회복 기간도 짧다. 시술 후 지방을 분해하는 특수용액을 넣어 몸속에 남아있는 지방층까지 모두 없앤다. 시술 후 식이요법을 하면 몸무게가 빠르게 줄어든다.
이런 효과 때문에 람스를 따라 하는 경쟁 병원이 속속 생겨났다. 람스 도입 초기 5%에 불과했던 남성 고객 비율도 최근에는 10%까지 상승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이 시술에는 특허권이 없고, 환자들이 안전하게 지방흡입 시술을 받는다면 좋은 것 아니겠냐"며 "그동안 쌓아온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365mc에서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방흡입은 단순히 다이어트 시술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지도 모르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고, 그래서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람스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지방흡입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심리적인 위로라고 강조한다. 그는 "게을러서 또는 노력하지 않아서 살이 쪘다는 손가락질로 상처받은 환자가 많다. 상당수는 병리학적 원인이 있다"며 "노력해도 안 된다면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6세 딸 가진 워킹 맘…"누구나 행복한 세상 꿈꾸며 기부 결심"
김정은 대표원장은 365mc 올뉴강남본점 새롭게 개원하면서 기부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다. 그는 6살 딸이 있는 워킹맘이다. 엄마가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크게 바뀌었다.
그래서 김정은 대표원장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인연을 맺고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정기적으로 내는 기부금은 아프리카 등 최빈국 여자아이들이 교육을 받는데 쓰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인종과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아동 권리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이다.
그는 "과거에는 의무감 때문에 기부를 했던 것 같다"며 "조금은 늦은 나이에 귀한 아이가 생겼고, 육아를 통해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꿈꾸게 되었다. 작은 보탬이지만 꾸준히 기부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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