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출금리 상승 지속...주담대·신용대출 7년여만에 최고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30 12:00

수정 2021.12.30 12:11

한은 '2021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인상 효과와 가계대출 관리 노력이 이어지면서 11월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에 다가서고 신용대출 금리는 5%를 넘으며 7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23%로 전달(3.07%)보다 0.16%p 상승했다. 기업대출(3.12%)과 가계대출(3.61%)이 각각 0.18%p, 0.15%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8월에 이어 11월 금리인상 이후 지표금리가 상승하고 가계대출 관리 노력으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0.25%p 상승하고 일반신용(+0.54%p), 보증(+0.17%p), 집단(+0.28%p)대출 금리도 모두 올랐다.


특히 주담대의 경우 3.51%로 2014년7월(3.54%) 이후 7년4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고정금리 보금자리론 금리도 상승하고 변동대출 금리도 가계대출 관리 노력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5.16%로 7년1개월만에 5%대를 넘었다. 2014년9월(5.29%) 이후 7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고신용자들의 대출한도가 줄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었고 중금리대출도 확대됐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팀장은 "연초대비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과 금년 가계대출관리를 위해 금융기관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작용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랐다"며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보다 상승폭이 가파른 것은 사실이며 향후 지표금리가 하락할지 등에 따라 금리도 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올라갔다. 대기업이 일부 은행의 연체율 상승과 지분투자를 위한 고금리대출 취급 등으로 전달보다 0.23%p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일부 은행의 정책성자금 취급효과가 소멸되면서 0.16%p 상승했다.

11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1.57%로 전달(1.29%)보다 0.28%p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연말 유동성 관리 노력 등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0.23%p)을 중심으로 0.23%p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도 금융채(+0.42%p), CD(+0.43%p)를 중심으로 0.41%p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66%p로 전달(1.78%p)보다 0.12%p 축소됐다. 또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전달(2.16%p)보다 상승하면서 2019년8월(2.21%p)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금리인상 이후 수신금리에비해서 대출금리 상승폭이 더 높게 나타난 영향이 11월 예대금리차를 높였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유동성 관리를 위한 예금유치 유인이 감소하면서 전월수준 유지했고 대출금리의 경우 기업이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올랐지만 가계가 중금리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0.15%p 하락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