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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합격 전화인 줄"...수험생들 '허경영 전화'에 '부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31 05:00

수정 2021.12.31 05:00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추가합격자 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무차별적인 투표독려 전화를 돌려 수험생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들이 모여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일 허 후보가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다며 이를 성토하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허 후보 측 전화번호가 지역 번호 '02(서울)'로 시작한 탓에 '02'로 시작하는 전화를 기다렸던 서울권대학 지원자들에게 혼란을 줬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온라인에서 "몇초간 냉탕·온탕 왔다갔다 한 기분이다", "마음 다 정리했는데 허경영전화가 속 다 뒤집어놨다", "추가합격전화 못받으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고소하고 싶다"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수험생은 "허경영 전화가 온 비슷한 타이밍에 추가합격 전화를 받았다"며 자칫하면 추가합격 전화를 못받아 원치 않는 대학에 진학할 뻔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허 후보 측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로 시작하는 10초가량의 투표 독려전화를 불특정 국민들에게 돌리고 있다.

'허경영 전화'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58조 2)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후보는 해당 전화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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