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전달 및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후원 물품 전달 등 나눔 전개
소비자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 실시…나눔에 대한 의미와 필요성 확산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이웃들을 돕기 위한 식품업계의 아름다운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식품업계는 직원들과 함께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대면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 대신 비대면으로 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성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쪽방촌 거주민과 노숙인,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및 조손가정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후원하는 물품전달, 소비자와 함께하는 기부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선행이 실시됐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소외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문화 및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청년예술인 대상 사회적 일자리 연결 사업, 식품 자원순환과 패키지 재활용 프로그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6년부터 16년 동안 구세군 1호 성금을 전달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실천해왔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400여 매장 내에 미니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QR코드(제로페이)'가 삽입된 미니 자선냄비를 활용한 디지털 기부 방식을 도입했다. 기부금은 구세군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서와 동서식품은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네이버 해피빈, 굿네이버스에 총 6억600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기초 생계, 방한용품 지원 및 저소득 가정 아동 대상 학업 지원을 비롯해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 후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3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삼양홀딩스, 삼양패키징, 삼양이노켐 등의 계열사가 각 1억원을 출연해 마련했다. 성금은 기초 생계비 지원, 교육 및 주거환경 개선, 필수 의료비 등의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2021년 급여 끝전 모으기 캠페인으로 조성한 1730여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임직원이 모은 867만원에 회사가 매칭으로 출연해 조성했다. 기부금은 소아암 및 희귀 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은 환아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롯데푸드 임직원들의 기부금은 총 7900여만원에 이른다.
쪽방촌 거주민과 노숙인,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및 조손가정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후원하는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지원도 그 어느해보다 활발하게 전개됐다.
하이트진로가 추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는 쪽방촌 거주민과 노숙인 돕기에 나섰다.하이트진로는 따뜻한 겨울을 지원하고자 서울시 5대 쪽방상담소(서울역, 영등포, 창신동, 남대문, 돈의동 쪽방상담소)에 핫팩 1만개와 영양갈비탕 3000인분을 23일부터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전달했다.
롯데푸드 샤롯데봉사단은 천안, 청주, 횡성에서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천안공장 샤롯데봉사단은 두 번에 걸쳐 이웃에 온정을 전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천안시 차암동 독거노인 가구에 김장김치 100포기와 쌀 150㎏를 전달했다. 이달 22일에는 동지를 맞아 차암동 독거노인 가구에 팥죽과 식료품을 전달했다.
롯데푸드 청주공장 샤롯데봉사단은 지난달 27일 지역 독거노인 겨울나기 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청주시 상당구 차상위계층 가정에 연탄 1000장과 식료품 세트를 전달했다.롯데푸드 횡성공장 샤롯데봉사단도 지난 24일 횡성군 안흥면 지역의 독거노인 가정 5곳에 방한용품과 소정의 난방비 지원금을 전달했다.
bhc치킨은 해바라기 봉사단 5기 2조는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곡물 찜질팩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는 소외 계층 구호단체인 '사단법인 체인지메이커'가 진행하는 핸즈온 캠페인에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날 해바라기 봉사단은 3개 주머니가 이어진 속통 원단에 곡물 재료를 고루 넣고 일자로 박음질한 뒤 겉커버에 담는 방식으로 찜질팩을 만들었다. 완성된 찜질팩은 체인지메이커에 전해 기관을 통해 독거노인에 전달됐다.
일부 기업은 자사 제품을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 돕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농심켈로그는 올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약 123만인분에 달하는 식품을 기부했다. 농심켈로그는 전년 대비 식품 기부 수량을 3배 가까이 늘렸다. 이는 매출로 환산하면 약 5억5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농심켈로그의 따뜻한 손길은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경남 등 전국 79개 기관에 전달됐다.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결식 문제와 돌봄 공백을 고려해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품 기부에 집중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원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및 조손가정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올반 김치' 5000㎏(500박스)을 기부했다. 신세계푸드 임직원들이 행정복지센터 5곳(성수1가 제1동 주민센터, 성수1가 제2동 공공복합청사, 성수2가 제1동 주민센터, 성수2가 제3동 주민센터, 송정동 주민센터)을 비롯해 각 가정으로도 직접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파파존스 피자는 삼일제약과 비영리 사단법인 오픈핸즈의 '삼삼오오 프로젝트'(삼일제약과 친구삼고 오픈핸즈랑 친구삼오)에 동참, 지난 16일까지 총 4일간 서울 소재 돌봄 아동에게 전할 피자 500판을 기부했다. 아동 센터 주변에 매직카(피자 트럭)를 배치해 갓 구운 피자를 제공했으며 인근 매장도 동참했다. 파파존스 피자가 기부한 500판은 동기간 삼일제약을 통해 서울 소재 보육원 및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 1252명에게 전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의료진과 취약계층에게 제주삼다수 15만병을 지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사랑의열매중앙회, 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함께 전국 80개 선별진료소와 10개 중증환자 전담병원, 4개 노숙인시설, 4개 쪽방촌 등 총 98개소에 3000만원 상당의 제주삼다수를 전달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연말에도 한파 속에서 감염병과 싸우며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어려운 이웃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해도 소비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기부 캠페인이 전개되며 나눔에 대한 의미를 더욱 확산했다.
정식품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베지밀 온도계' 캠페인을 진행한다. 31일까지 정식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채널의 캠페인 게시물에 '좋아요' 또는 '공감'을 누르거나, 댓글로 #사랑의베지밀온도계 해시태그를 남기는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캠페인 참여가 가능하다. 캠페인 기간 동안 모인 각 채널별 '좋아요(공감)' 및 해시태그 개수, 업로드된 게시물 개수에 따라 사랑의 베지밀 온도계가 1℃씩 상승한다. 상승한 온도만큼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보육원, 노인복지관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베지밀 두유가 기부된다. 올해 정식품의 기부 목표치는 총 2만2000개다.
한솥이 국산 김치와 국산 돈육햄을 넣어 만든 신메뉴 '김치 부대찌개'와 '김치 부대찌개 정식' 4종을 출시한다. 한솥은 이번 신메뉴 출시와 함께 12월 한 달간 착한 도시락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김치 부대찌개 정식 4종을 구매하면 도시락 1개당 100원씩 기부금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한 달간 모인 기부금은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국내 취약계층 가정의 아동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가 행운버거를 한정 판매한다. 올해 행운버거는 기존 행운버거 골드와 해쉬브라운을 더해 더욱 맛있고 풍성해진 신메뉴 행운버거 골드 스페셜 등 2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 행운버거는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후 매해 연말마다 선보이고 있는 한정 메뉴다. 맥도날드는 행운버거를 통해 새해 희망과 행운을 전달할 뿐 만 아니라 2019년부터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고객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행운버거 단품 혹은 세트 1개 구매 시 100원씩 한국RMHC에 기부되며, 고객들의 동참으로 마련한 기부금은 중증질환 어린이와 가족들의 보금자리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운영에 사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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