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2018년 초선 임기를 시작한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의 최대 화두는 '구도심 활성화'였다. 청풍호반 중심이었던 그동안의 제천 관광 수요를 구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흔들리는 지역상권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2022년 새해에는 구도심의 정체성과 매력을 되찾고, 도시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려 품격있는 체류형 관광도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공격적이고 다양한 구도심 활성화 정책에 관한 시민 평가는 우호적이다.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시정 만족도 조사 결과는 5점 만점에 3.13점이었다.
이 시장은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12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새해에도 새롭게 도약하는 제천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시정에 대한 시민 평가가 매우 좋아졌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의림지뜰 자연치유 특구 지정과 1조6162억원 투자유치, 중앙선 KTX-이음 개통을 통한 철도도시 재도약, 도심 게스트하우스 조성을 통한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등을 성과로 꼽을 수 있겠다. 2021년 3124억원을 발행한 제천화폐 모아와 배달앱 배달모아로 지역 내 선순환 경제 사이클을 구축했고,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3쾌(快)한 주택자금 지원사업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영천동, 화산동, 역세권, 서부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상권 회복에 주력해 왔다. 새해 계획은.
"예술의전당과 세명대 상생캠퍼스, 여름광장 조성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활력이 넘치는 도심을 만들겠다.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2년차 사업을 통해 지역상권 회복 기반을 마련할 생각이다. 주차환경 개선 등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전통시장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사회적 경제 기업 육성을 위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를 건립해 보다 많은 사회적 경제 기업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제천화폐 모아를 1000억원 추가 발행하고 공공배달앱 배달모아의 경쟁력을 확보해 선순환 경제 기반을 더 견고히 다지겠다. 신백동에 추진 중인 충북도 자치연수원 건립 사업은 곧 착공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지난달 개원한 금성면 한국환경공단 인재개발원과 함께 교육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소홀함 없이 준비하겠다."
-도심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해 왔는데.
"관광은 제천의 중요한 미래성장 동력이다. 청전뜰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제천 초록길 드림팜랜드는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지정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의림지 수리공원 조성사업, 의림지 복합리조트 민자유치사업을 통해 중부권 최고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의림지 진입도로 4차로 확포장 사업은 상습적 교통정체 해소와 함께 관광객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다. 제천어번케어센터 내에 종합관광협업센터를 세워 지역 관광자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관광 컨트롤 타워로 만들겠다. 숨겨진 제천의 맛을 발굴하고 연구해 관광 상품화하고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약채락 등 건강한 먹거리를 접목한 프리미엄 미식여행상품도 출시할 생각이다."
-성과가 많았지만 시립미술관 건립 방향에 관한 갈등도 있었다. 시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세계적인 닥종이 예술가 김영희 작가를 테마로 한 시립미술관을 건립해 도심권 관광경제 활성화 핵심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고 안타깝지만 부족한 부분을 충실히 보완해 재신청할 것이다. 닥종이 작품은 제천을 찾는 젊은 관광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소재이고 (관광객이)시내로 들어오는 큰 동기가 될 것이다. 처음 새겼던 시민을 위한 다짐을 마지막까지 되새기면서 어떠한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시민만을 바라보며 민선 7기를 마무리할 때까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서로 의지하고 협력해 역경을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우리 제천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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