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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 개발사 스토익엔터, 30억 투자 유치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31 10:57

수정 2021.12.31 11:16

라인스튜디오, 카이트창업가재단, KB인베스트, 한화투자 참여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로 글로벌 VR 게임 시장에 출사표”

특허 기반 멀미 저감 기술과 콘텐츠 개발력..게임체인저 도전
[파이낸셜뉴스] 가상현실(VR) 콘텐츠 전문 개발사 스토익엔터테인먼트(스토익엔터)는 30억 원 규모로 시리즈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라인스튜디오, 카이트창업가재단, KB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가상현실(VR) 콘텐츠 전문 개발사 스토익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VR) 콘텐츠 전문 개발사 스토익엔터테인먼트.

스토익엔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메타(옛 페이스북) ‘퀘스트’를 비롯해 바이브, 피코 등 글로벌 VR 콘텐츠 시장에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 VR(월드워툰즈)’로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VR 게임 월드워툰즈는 가상의 세계대전 현장 속에 들어가 ‘셔먼’과 ‘타이거’ 등 실존했었던 다양한 탱크에 탑승, 전투하는 대전 게임이다. ‘짐벌 조인트 알고리즘’ 등 특허기술로 멀미를 최소화한 게 강점이다. 또 △북미풍 그래픽 △탱크 조종 몰입감 및 타격감 △올인원 형태 HMD(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스토익엔터는 7년 동안 ‘제주 981파크 레이싱’과 ‘라바 레이싱’ 등 레이싱 콘텐츠 6종, ‘좀비 버스터즈’ 등 1인칭 슈팅게임(FPS) 3종, ‘마이리틀셰프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3종 등 총 12종 VR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했다.

이 과정에서 획득한 멀미 저감 기술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그래픽 최적화 엔진, 가상공간의 오브젝트들과 상호작용 기술, 네트워크 분산 기술 등을 기반으로 ‘오큘러스 퀘스트2’ 콘텐츠 시장 타겟형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있다.

또 VR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VR 콘텐츠에 인공지능(AI) 개인 튜터 및 음성 인식 동작 등 AI 기술을 도입했다. 이용자 실제 표정으로 가상공간에서 동기화가 가능한 ‘텔레 프레즌스(Telepresence)’를 확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콘텐츠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 VR'. 스토익엔터 제공
스토익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 VR'. 스토익엔터 제공

카이트창업재단 김철환 이사장은 “사업 기회를 기다리는 뚝심과 축적된 기술력, 시대 흐름에 적합한 개발사여서 투자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서종우 차장은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환경, 특히 게임 분야에서 스토익엔터는 인지도 높은 지식재산권(IP)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함과 동시에 우수한 VR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라며 “향후 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 윤소정 이사는 “스토익엔터는 VR, AR 관련 원천기술을 고도화해 완성도를 높인 개발사”라며 “VR게임 약점으로 여겨지는 멀미를 줄여주는 솔루션인 ‘GJ알고리즘(Gimbal Joint)’ 등 최적의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스토익엔터 김홍석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 VR 산업협회 초대 사무국장’ 및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로 활동했다. 또 엔씨소프트(엔씨) 등의 게임 업계 경력을 보유했다.
최윤화 대표는 2014년 창업 이후 7년 동안 14종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을 서비스하며 고도화한 기술로 우수한 VR 개발팀을 이끌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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