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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시인 "정규 앨범 준비...문학과 음악 교집합 노력" [임인년-호랑이띠 명사 새해 포부]

뉴시스

입력 2022.01.01 04:06

수정 2022.01.01 04:06

[서울=뉴시스]정현우 시인 (사진 = 본인 SNS, ⓒ강혜빈) 2021.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현우 시인 (사진 = 본인 SNS, ⓒ강혜빈) 2021.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녕하세요. 저는 시를 쓰는 정현우라고 합니다.

임인년 호랑이의 해를 맞았습니다. 같은 호랑이로서 너무 반갑네요(웃음). 올해는 호랑이들이 운세가 대박이라고 하더라고요. 검은 호랑이의 기세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일단 시를 계속 열심히 쓸 예정이고요, 음반 활동도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아요. 정규 앨범을 준비할 것 같고, 시를 가지고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문학적인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지난달 조동익, 조동희 선배에게 '유리숲'이라는 곡을 받고 저도 함께 참여해서 싱글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슬픔들을 쓰는 작업이라면 노래와 음악은 들려주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손과 귀의 기능이 다르듯이 둘의 기능도 제게 슬픔을 표현하는 다른 도구들이에요. 손으로 쓰는 슬픔의 장점이 있고, 목소리로 들려줄 수 있는 슬픔의 장점이 각 다른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틈틈이 정규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칼을 뽑았으니 이제 열심히 무를 열심히 썰 차례입니다(웃음).

시를 쓰지 않을 때는 음악 작업을 하면서 지내요. 아름다운 가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라는 곡이었는데, 이 노래를 쓰고 만드신 조동희 뮤지션이 대표로 있는 최소우주에서 '노래는 시로부터'라는 마음을 모아 앨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모두 투명하고 작고 완전한 우주. 그 사이를 잇는 음악'의 믿음을 가지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그려보고 있고요.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문학과 음악의 교집합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 같아요.

제가 말하는 문학적인 음악은 아주 시적인 지점인데요. 삶을 비유할 수 있는 풍경들, 죽음과 빛들을 반추하는 것들, 제겐 이런 것이 살아있는 것이고 이것이 곧 시고 음악인데, 가사 하나 하나하나에 의미와 감정을 꾹 눌러 담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요즘에 한국의 시규어로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요, 제게 과분한 칭찬이기도 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네요(웃음).

제가 첫 시집을 내고서 얻은 별명이 '천사님'인데요, 이번에 산문집을 내고 하나 더 별명을 얻었어요. SNS를 하는데 거기에 메시지가 이렇게 많이 와요. 천사님 이번에 제가 어떤 약속을 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이에요. 산문집 제목이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여서 그런 듯한데,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에요.

시의 배경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상실과 상실하고 싶지 않은 마음들을 담고 있어요. 우리의 모든 슬픔과 사랑은 기약이 없잖아요. 그렇지만 사람으로서 온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약속은 사랑하는 것, 지금부터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2022년 앞으로 새로 시작하는 시간들, 우리에게 남은 시간들 수많은 사랑과 빛들을 약속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986년 출생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등단 ▲2019년 제4회 동주문학상 ▲알라딘 선정 '2021 한국 문학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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