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Q&A]호랑이의 해 밝았다…호랑이 쏙 빼닮은 제주 '이곳'

뉴스1

입력 2022.01.01 07:30

수정 2022.01.01 07:30

서귀포항에서 남서쪽으로 5㎞ 해상에 위치한 범섬.(비짓제주 홈페이지 갈무리) 2022.1.1/뉴스1© News1
서귀포항에서 남서쪽으로 5㎞ 해상에 위치한 범섬.(비짓제주 홈페이지 갈무리) 2022.1.1/뉴스1© News1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호두암. (뉴스1 DB)© News1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호두암. (뉴스1 DB)© News1


[편집자주]세계의 보물섬, 국제자유도시, 세계자연유산…. 당신은 제주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제주는 전국민의 이상향이지만 때로는 낯설게 다가온다.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타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풍습과 문화, 제도, 자연환경 등을 지녔다. 뉴스1제주본부는 제주와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제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독자라면 제보도 받는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호랑이를 쏙 빼닮은 제주 곳곳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멀리서 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범섬’이 대표적이다.

호도(虎島)라고도 불리는 범섬은 서귀포항에서 남서쪽으로 5㎞ 해상에 위치한 무인도로, 큰 섬과 새끼 섬으로 이뤄져 있다. 새끼를 늘 어미 곁에 두는 호랑이처럼 범섬이 새끼섬을 끼고 있는 형상이다.

이 섬에는 해식 쌍굴이 뚫려있는데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때 뻗은 두발이 뚫어 놓았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범섬은 역사의 격전지이기도 했다. 고려 공민왕 23년 최영장군이 2만 여 병사를 거느리고 제주를 지배하던 원나라 목호(牧胡)군을 토벌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 바로 범섬이다.

목호들의 반란 진압 후 무인도로 남아있다 근대시대까지 사람이 거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범섬은 주변에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 있어 참돔, 돌돔, 감성돔, 벵어돔, 자바리 등이 많아 제주 최고의 낚시·다이빙 포인트로도 손꼽힌다.

포효하는 호랑이를 빼닮은 '사나운 바위'도 있다.

'호두암(虎頭巖)'이라 불리는 이 바위는 푸른 제주 바다와 해안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 남원 큰엉해안경승지의 수많은 기암 중 하나다.

바위를 옆에서 보면 마치 사나운 호랑이가 사냥을 하듯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매의 구부러진 입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호랑이 없는 제주섬에 전해져 내려오는 호랑이 관련 설화도 있다. 한라산 아흔아홉골에 얽힌 이 설화는 제주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아흔아홉골은 원래 골짜기 하나가 더 있는 '백골'이었다고 한다. 백골에서 수많은 맹수가 출몰하자 중국에서 온 한 스님이 백골 가운데 한 골짜기로 맹수들을 몰아넣고 골짜기와 함께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 후부터 제주도에는 호랑이, 사자와 같은 맹수는 물론 왕이 될 만한 큰 인물 역시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