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前스쿠버 다이버 실직 후 수중호텔로 피자배달…"시급 2만3800원"

뉴시스

입력 2022.01.03 10:26

수정 2022.01.03 10:26

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로 실직한 스쿠버 다이버…수중 피자 배달
실직후 인생 2막 시작…"음식 받는 사람들 보면 뿌듯"
피자 온도·토핑 유지가 중요…플락스틱 박스 재포장

[서울=뉴시스] 1986년 개장한 미국 플로리다주 키라고 '줄스 언더시 로지' 호텔의 모습 (출처: 트레블라 홈페이지 갈무리) 2022.0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86년 개장한 미국 플로리다주 키라고 '줄스 언더시 로지' 호텔의 모습 (출처: 트레블라 홈페이지 갈무리) 2022.0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일자리를 잃은 스쿠버 다이버가 수중 호텔에서 피자 배달을 시작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매트로가 보도했다.

미국 하와이 힐로 출신 테인 밀호안이 미국 플로리다 해저 호텔 '줄스 언더시 로지'에서 수중 피자를 배달, 배달 서비스 팁을 제외하고 약 20달러(2만3800원)의 시급을 받게 됐다.

플로리다주 키라고에 위치한 쥴스 언더시 로지 해저 호텔은 푸에르토리코 해안의 대륙붕을 연구하는 연구소로 지어졌다. 해당 연구소를 이언 코블릭과 닐 모니 해양 전문가가 1986년 해저 호텔로 개장, 약 35년 동안 운영 중이다.

방문객들은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해저 9m 깊이에 있는 호텔로 이동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창문 밖으로 '인간 이웃'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창꼬치고기, 열대 에인절피시, 도미, 파랑비늘돔 등 물고기와 맹그로브숲, 석호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테인은 한겨울 바다를 건너 피자를 배달하는 일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닷속은 육지보다 빨리 어두워져 위험하며, 수온도 낮아 매우 춥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바다를 건너는 동안 피자를 따듯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피자를 비닐봉지에 넣고, 피자 박스를 다시 (다른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 피자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조처한 후 배달한다"며 "또 물속에서 배달하는 동안 상자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해 토핑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인은 인터뷰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 음식을 배달받는 사람들의 생생한 반응을 보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줄스 언더시 로지가 스쿠버를 통해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미국 유일의 수중 호텔이므로, 당분간 테인이 독점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키라고 소재 줄스 언더시 로지 해저 호텔에서 테인 밀호안이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출처: 트립 어드바이저 홈페이지 갈무리) 2022.01.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키라고 소재 줄스 언더시 로지 해저 호텔에서 테인 밀호안이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 (출처: 트립 어드바이저 홈페이지 갈무리) 2022.01.0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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