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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찾은 이재명 "코스피 5000 향해 가자.. 저도 우량·가치주 되겠다"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3 15:03

수정 2022.01.03 15:03

李, 증권시장 개장식서 '자본시장 활성화'
새해 업무 첫 날 코리안 디스카운트 극복 강조
"시장 투명성 확보하고 신산업 전환해야"
"주가조작·시세조정 등 불공정행위 엄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새해 업무 첫 날 한국거래소에 열린 증권시장 개장식에서 '불장'을 기원했다.

이 후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핵이 '자본시장'이라고 보고, 코리안 디스카운트 극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스피 지수 5000도 돌파할 수 있다면서, 주식시장 투명화와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신년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원래 빨간색이 저의 정치색과 잘 안 맞는데 올해는 황소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불장'이 되라는 격려의 취지에서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며 개장을 축하했다.
이 후보는 이날 빨간 마스크 쓰고, 빨간색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매고 왔다.

수십년 동안 개인투자자였던 이 후보는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 코리안 디스카운트 극복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가장 핵 중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자본시장"이라며 "자본시장이 매우 디스카운트 돼 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해법으로 △주식시장 투명성·공정성 △신산업 전환을 꼽았다.

이 후보는 "자본시장이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또 공정해야 한다"면서 "기후 위기나 디지털 전환, 주기적 팬데믹 같은 위기적 요인들을 국가의 대대적 투자와 부흥 정책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우리 경제 볼륨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자본시장 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p를 향해 나갑시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자본시장 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p를 향해 나갑시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사진=서동일 기자
주식시장의 공정성 또한 자본시장 발전에 핵심적이라는 게 이 후보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1000만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다른 공정한 시장을 찾아서 떠나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가조작과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 행위를 엄단해서 시장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 이 후보는 이날도 '코스피 5000'을 거듭 천명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코스피 3000 시대를 도달했지만, 4000을 넘어 5000으로 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길 기대한다"며 "밀짚 모자는 한 겨울에 사라는 얘기가 있지 않나. 저도 우량주, 가치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 후보는 행사 참석에 앞서 자필 신년사를 통해 "자본시장 투명화, 신속한 산업 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P를 향해 나갑시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자본시장 주요 공약은 △개인과 공매도 차입기간 차별 금지(공매도 제도는 유지) △선진국지수(MSCI) 지수 편입 △물적분할 및 인수합병(M&A)시 소액주주 권리 강화 △자본시장 특사경 확대 △주가조작 등 불법 행위, 불공정 행위에 대한 과징금 제도 도입 등이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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