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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인 줄 알았는데 고3 딸 임신" 엄마의 기막힌 사연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4 05:03

수정 2022.01.07 15:15

온라인커뮤니티에 엄마 하소연 올라와
"착한 딸 임신 병원 가자하니 가출"
[파이낸셜뉴스]

"모범생인 줄 알았는데 고3 딸 임신" 엄마의 기막힌 사연

올해 고3 수험생이 되는 딸이 2년 넘게 교제한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다고 고백해 가족들이 충격에 빠졌다는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오늘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고3 올라갈 딸이 임신했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A씨는 "그동안 두 남매를 키우면서 첫째인 아들이 사고를 잔뜩 쳤고 둘째이자 막내인 딸은 늘 조용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딸은 사춘기조차 모르게 지나갈 정도로 속 한 번 썩이지 않고 애교도 많은 착한 아이였지만 폭탄 발언을 했다.

A씨는 "딸이 고1 때부터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아이를 가졌다고 한다. 아직 병원에 가보지 않아서 주수까지는 모르고, 한 달 전에 테스트기로 확인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딸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 제 쪽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상대 남자아이 좀 만나야겠다고 하니 딸이 울면서 '남자친구 가정사가 복잡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남자친구 엄마는 어릴 때 집을 나갔고 아빠는 뭐 하는 사람인지도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A씨는 "한 번도 이런 모습 보인 적 없던 딸이 제게 바락바락 소리치고 대든다. 아기를 지우면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될까 봐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남편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는데 남편은 자던 딸을 일으켜 세워 "제정신이냐"며 뺨을 때렸다. 결국 딸은 도망치듯 집을 나가서 사흘째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A씨는 "아들 말로는 딸이 집 나가서 남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갔을 거라고 한다.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순하기만 했던 딸이 임신까지 했는지 납득이 안 가고 속상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은 놔두고 딸한테 찾아가서 달래고 구슬려서 집에 데리고 와라. 현실적으로 조언해주고 얼른 병원에 데려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주작을 의심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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