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천억 시장 '협업툴'의 변신…한국형·서비스연동·현장특화

뉴시스

입력 2022.01.04 01:00

수정 2022.01.04 01:00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전세계 시장 규모는 56조
2026년 103조원 규모로 성장전망
비대면에 디지털전환도…필요성↑
서비스별 특징 다양…차별화 시도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협업툴 잔디·스윗·플로우·샤플 기업 이미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협업툴 잔디·스윗·플로우·샤플 기업 이미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협업툴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협업툴은 팀원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비지니스 도구다. 협업 플랫폼, 업무 플랫폼 등으로 불린다.

최근 전세계 기업 협업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72억 달러(약 56조원)에서 연평균 12.7%씩 성장해 2026년 858억달러(약 103조원) 규모로 예상됐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의 전망이다.

국내 협업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비대면 업무 증가, 디지털전환(DT) 이슈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과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업툴 관련 서비스도 차별화에 나섰다. 서비스 다양화와 세분화를 통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적투자금 270억원, 누적 사용팀 30만을 보유한 협업툴 잔디는 한국 정서에 맞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유수의 해외 협업툴들이 한국 시장에 들어왔지만 UI(사용자 환경) 친숙도가 떨어지고 고객지원이 다소 불편한 점에 착안, 한국 사용자 정서를 고려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 것이다.

잔디는 메신저에 기반한 협업툴로 주제별 대화방으로 세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또 할 일 관리로 업무 담당자와 프로젝트 관리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국내 협업툴 최초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해 식음료와 콘텐츠 등 2500여가지의 쿠폰을 동료에게 전달할 수 있다.

글로벌 협업툴 스윗(Swit)은 메신저와 업무관리 기능을 결합한 협업 플랫폼이다. 깔끔한 UI를 기반으로 구글 워크스페이스, MS 오피스 기본앱과의 연동을 지원한다.

스윗은 2019년 정식 버전 출시 이래 184개국 3만7000여개의 팀과 기업이 사용 중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이다.

'고객 맞춤 최적화'에 집중하는 플로우는 카카오톡의 채팅과 밴드의 프로젝트 업무관리를 결합한 올인원 협업툴을 지향한다. 서비스 형태는 세 가지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 사내서버설치(On-Premise)형, 고객사 맞춤 클라우드 호스팅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플로우는 전년대비 230%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유료 고객사는 3500여곳으로 나타났다.

샤플(Shopl)은 현장 직원의 업무 환경에 맞춰 스케줄과 업무 관리를 결합한 협업툴이다. PC 앞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며 교대 근무 등 스케줄 변경이 잦고 반복되는 다양한 업무가 부여되는 현장 업무 특성을 고려했다.
출·퇴근과 방문일정 관리, 현장 이슈 공유, 각종 보고서 작성 등 현장에 특화된 기능이 제공된다.

삼성전자 해외사업부, 샤넬, 현대리바트, 이랜드, 루이까또즈, 고피자 등 현장 관리가 중요한 고객사를 기반으로 출시 이후 매년 30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협업툴 서비스별 특·장점도 명확해지고 있다"며 "제공하는 기능·도입 형태를 다각화하고 외부 서비스 연동과 현장 업무 환경에 맞춘 기능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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