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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열리는 대면 CES에 빅테크 대거 불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4 02:55

수정 2022.01.04 11:25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가 오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2020년 1월 5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CES 로고가 걸려있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가 오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2020년 1월 5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CES 로고가 걸려있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기술정보(IT) 박람회인 CES(소비자가전 전시회)가 오는 5~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2020년 1월 이후 처음 열리는 대면 CES 행사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온라인·대면행사 병행
올해에는 온라인과 대면행사가 병행된다.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고, 감염력 높은 오미크론변이가 퍼지고 있어 일부 대면행사가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인텔,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 등이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해 대면행사 참가를 취소했지만 상당수 업체들과 언론이 대면행사 참가 방침을 꺾지 않고 있다.

3일 CNN비즈니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중 최대 IT 행사인 CES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대면 행사로 열린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전과는 크게 다른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팬데믹 속에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증상이 의심되는 이들은 자가진단 키트도 제공받는다.

통상 닷새간 진행되는 행사기간도 올해에는 나흘로 줄었다.

행사를 주최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2200여 업체가 대면행사 참가를 신청했고, 언론 역시 3300여사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CTA는 아울러 올해에도 온라인 행사는 병행된다고 덧붙였다.

"혁신은 혼란스러워"
CTA 회장 개리 샤피로는 링크드인에 올린 성명에서 초대형 업체들은 대면행사가 취소되더라도 타격이 없겠지만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 업체들에는 대면행사가 생사를 가르는 갈림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시 취소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CES 전시를 위해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고, CES를 통해 사업확장을 모색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행사 취소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샤피로 회장은 "CES는 계속될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거대 업체들이 빠지면서 전시장에 빈 곳들이 있겠지만 그 자리를 더 많은 중소 업체들이 메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전과 달리 올해 행사는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이는 혁신의 과정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은 혼란스럽고, 위험하며, 불편하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속에서도 올 CES 전시장은 웅장한 TV화면들과 로봇, 미래 장비 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매리 바라 GM 최고경영자가 개막연설
올해 CES는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매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의 개막연설로 시작한다.

GM 역시 대면행사 참석은 취소했지만 바라 CEO가 5일 개막 연설을 하고, 자사의 최신 전기 픽업트럭도 공개할 예정이다.

바라는 이 자리에서 GM의 대규모 전기차 전환 계획을 추가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GM의 전기 픽업트럭 외에 전기 구동 운송수단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전기 스쿠터, 전기 오토바이가 전시될 예정이다.

또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과 계약을 맺고 우주정거장(ISS)에 물품을 실어 나르기로 한 시에라스페이스의 우주선도 전시된다.

지난 2년 팬데믹 기간 급성장한 디지털헬스 부문 역시 이번 CES의 핵심 부문 가운데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새로운 건강관련 기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원격진료의 미래와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 등과 같은 신흥 제품들에 대한 패널토론도 진행된다.


한편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참석이 예정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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