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카타르항공이 전 세계 항공사에서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했다.
4일 카타르항공은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운영하는 항공대금 정산소(ICH)를 이용해 탄소 거래소(ACE)에서 탄소배출권을 거래한 최초의 항공사가 됐다고 발표했다.
ACE는 항공업계 내 규정 준수 및 자발적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으로 항공사들이 '탈탄소화'(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탄소의 양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쉬운 거래 환경 등 간편한 절차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거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채택한 '국제항공 탄소상쇄 및 감축제도'(CORSIA)의 성공적인 구현과 거래 절차 단순화를 이뤄냈다.
최근 IATA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의 '탄소중립' 도달 달성을 위한 결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
또한 카타르항공은 ICH를 이용해 탄소 거래를 진행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인 원활한 자금 운용의 이점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크바르 알 바커 카타르항공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카타르는 국제항공 탄소상쇄 및 감축제도 초기 단계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가 중 하나로, 카타르항공은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환경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거래로 카타르항공은 ACE를 활발히 이용함과 동시에 'CORSIA' 지원을 통해 적합한 탄소 배출 감소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국제항공 탄소상쇄 및 감축제도는 2050년까지 항공 업계의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통한 '탄소중립'이라는 장기 목표 달성을 돕는 핵심 수단"이라며 "ACE로 항공사는 투명하고 간단한 절차로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고, 카타르항공이 솔선수범해 탄소배출권 첫 거래를 수행함으로써 모든 항공사가 고품질 탄소 상쇄권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거래의 효율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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