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TV로 NFT 거래한다"...삼성-LG, NFT 시장 진입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4 16:03

수정 2022.01.05 18:27

삼성전자, NFT 플랫폼 탑재 TV 발표
LG전자 "준비 중...우리도 곧"
신한카드, NFT 발행 지원
대기업들, 잇따라 NFT로 눈 돌려
[파이낸셜뉴스]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이 가전시장까지 접수했다. 글로벌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NFT 거래 플랫폼을 내장한 스마트TV를 올해 출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신한카드는 NFT 발행 서비스에 나서는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속속 NFT를 미래 성장 산업으로 낙점하고 속속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어 NFT 시장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TV에 NFT 거래플랫폼 내장"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신제품 라인업에 NFT 플랫폼을 탑재해 이용자들이 TV로 NFT를 검색, 구매, 전시까지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신제품 라인업에 NFT 플랫폼을 탑재해 이용자들이 TV로 NFT를 검색, 구매, 전시까지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공개할 올 스마트TV 신제품 라인업 △마이크로 LED △Neo QLED △더 프레임에 NFT 플랫폼을 탑재한다고 5일 밝혔다.
TV로 NFT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은 전 세계 최초다.

NFT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은 TV로 NFT를 검색하고 전시할 수 있다. 다양한 NFT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TV에 맞게 보여주는 형태다. 이용자들은 TV로 NFT를 선택해 관련 창작자나 작품 해설 같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NFT의 검색과 전시를 모두 TV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이용자들이 소파에서 자신이 취향에 맞는 NFT 디지털아트를 검색, 전시까지 TV 화면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스마트TV에 NFT 플랫폼을 탑재할 예정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몇 년간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했고, 실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아트와 예술품 등에 최적화돼있다고 판단해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NFT를 TV에 탑재할 계획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NFT 시장, 글로벌 대기업들 속속 진입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는 지난 해 100억달러 이상의 거래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는 지난 해 100억달러 이상의 거래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NFT 시장은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다. 2017년 12월 설립된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는 지난해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의 NFT 거래를 중개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NFT 시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업계는 게임 아이템을 NFT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NFT 기술은 게임아이템을 비롯해 디지털아트, 명품 보증서, 스포츠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NFT가 경계 없이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다양한 사업분야에 NFT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NFT 기능이 포함된 TV는 방송을 보지 않을 때에도 다양한 테마의 사진이나 예술 작품으로 켜놓고 인테리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TV로 NFT 디지털아트를 구매할 수 있으면 이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V의 NFT 플랫폼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냉장고 등을 연계해 구매한 NFT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편 신한카드도 이용자들이 자신이 가진 이미지파일을 NFT로 발행할 수 있는 '마이(My) NFT' 서비스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신한플레이'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일상에서 찍은 사진이나 직접 그린 디지털아트 등 이미지 형식의 파일이라면 무엇이든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NFT는 카카오의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