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행 취소 대신 비행기 탔다… 국제선 이용객 40만명 회복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4 17:49

수정 2022.01.04 17:49

코로나 본격화 이후 1년9개월만
변이 우려에도 위드코로나 기대
항공사 운항 연기·중단 변수로
여행 취소 대신 비행기 탔다… 국제선 이용객 40만명 회복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가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했다. 잠재적인 여객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향후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취항 연기, 중단 등이 여행심리 회복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월보다 4만7401명 늘어난 41만1110명으로 나타났다. 월간 국제선 여객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60만2967명) 이후 1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0월(30만5758명)과 11월(36만3709명)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국제선 여객수가 30만명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국제선 여객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코로나19 우려가 크게 줄어든 데다가 위드코로나 정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재확산 전에 항공권을 예약한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일정을 취소하기 보다는 예정대로 여행을 가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취소라는게 단순이 항공권을 취소하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숙박, 렌트 등 미리 금액을 주고 예약한 여러 부문에서 위약금 등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여행객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위약금을 내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여행을 가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수그러들고 있지 않은 오미크론 확산세로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국제선 노선 운항이 연기, 중단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특히 국내 귀국후 10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가 오는 2월 3일까지 추가로 연장되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를 크게 줄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한 차례 연기해 이달 중 재개 예정이었던 괌 노선 운항을 또 다시 연기했다. 마찬가지로 이달 중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던 에어서울은 3월 27일로 2개월 미뤘다. 제주항공은 주 4회 운항 예정이었던 인천~괌 노선을 2회로 감편하고 방역 상황을 고려해 다음달 27일부터 주 4회 운항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주 1회 운항하는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 항공편의 경우 오는 7·14·21일에는 운항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은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이달 28일까지 중단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 운항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당국의 코로나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귀국후 10일간 의무 자가격리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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