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 본격화
세단·SUV 하이브리드라인도 인기
내년 신형 전기차 최소 7종 대기
세단·SUV 하이브리드라인도 인기
내년 신형 전기차 최소 7종 대기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22만9107대로 집계됐다.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이 20만대를 웃돈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해 41.8% 급증했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현대차·기아의 작년 전체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연 20만대를 웃도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주된 이유는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단 뿐만 아니라 스포티지, 쏘렌토,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됐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14만91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특히 쏘렌토의 경우 판매량의 47.1%가 하이브리드 모델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투싼 역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32.2%에 달했다.
판매 규모는 하이브리드가 가장 컸지만 증가율은 전기차가 가장 가팔랐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만1446대로 전년 보다 159.4%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의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이오닉5 2만2671대, EV6 1만102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기트럭 판매량도 급증했다. 포터EV의 지난해 판매량은 1만5805대로 지난해 대비 74.9% 늘었고, 봉고EV도 1만728대가 팔려 10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소차 넥쏘 국내 판매 실적도 8502대로 집계돼 지난해 보다 46.9%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내년 말까지 아이오닉6 등 총 5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도 신형 니로EV와 EV6 고성능 모델 등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아이오닉6, GV70 전동화 모델, 신형 니로EV 등의 출시로 전기차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