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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돌풍’ 올해도 계속… ‘중저가 5G폰’도 전선 확대 [미리보는 2022 ICT 업계]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4 17:52

수정 2022.01.04 17:52

韓·美·中 스마트폰 경쟁
삼성, 보급형 갤S21FE로 ‘포문’
갤S22·4세대 Z시리즈도 곧 출격
애플, 50만원대 아이폰SE 준비
中업체 저가폰·폴더블로 맹추격
‘폴더블 돌풍’ 올해도 계속… ‘중저가 5G폰’도 전선 확대 [미리보는 2022 ICT 업계]
'스마트폰 왕좌를 지켜라!'

2022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스마트폰 경쟁과 더불어 5세대(5G) 이동통신이 지원되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계 격전지 중 하나인 인도가 5G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다.

특히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 폴더블폰 관련, 올 하반기 4세대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역시 '삼성 폴더블폰 대응'과 '5G 중저가폰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중저가→플래그십→폴더블'

삼성전자는 4일 보급형 신작 '갤럭시S21FE(팬에디션)'를 시작으로 오는 2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올해 첫 신작 갤럭시S21FE 5G를 공개했다.
FE는 플래그십 라인업 기능과 디자인은 유지하고, 일부 부품 사양을 낮춰 가격 부담을 줄인 보급형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오는 11일 유럽과 북미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100여개 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내달에는 △갤럭시S22 △갤럭시S22+(플러스) △갤럭시S22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되는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작에서는 '갤럭시노트' 매니아층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갤럭시S22울트라'에 S펜이 내장될 가능성이 높다.

올 하반기에는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은 4세대 갤럭시 Z시리즈가 공개 및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Z폴드3 및 플립3로 일군 '폴더블폰 초격차'에 이어 △Z폴드에 S펜 내장 △Z플립 커버 디스플레이 확대 △회전형 카메라 탑재 △발열 및 배터리 문제 개선 등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

■애플 SE, 가격 동결 전략

애플은 오는 3월 약 2년 만에 보급형 제품인 'SE' 신작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또 올 하반기에는 아이폰14시리즈로 플래그십 모멘텀을 유지하는 동시에 가격대를 유지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SE 3세대는 50만원대 중저가폰 유닛이다. 유럽과 남미뿐 아니라 중국 중저가폰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는 신작인 아이폰13시리즈 못지 않게 아이폰 11과 12시리즈 판매량도 눈에 띄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13 시리즈는 물론 이전 모델들도 가격이 싸지면서 중국 소비자들 구매 여력 가시권에 들어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시리즈는 지난해 아이폰13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동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폰아레나 등 외신 IT매체는 애플14프로 가격은 999달러(약 118만원)부터, 아이폰14프로맥스 가격은 1099달러(약 130만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샤오미 등 中, 중저가폰 공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저가폰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 폴더블폰 '카피캣'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자국 내 폴더블폰 대중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샤오미는 유럽, 남미, 인도 등에서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1위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폴더블폰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화웨이 '메이트X2'와 샤오미 '미믹스폴드'에 이어 최근 아너, 모토로라, 오포도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유사한 제품이 출시되면서다. 중국 시장 폴더블폰 대중화를 시작으로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화권 브랜드들이 삼성전자만큼의 내구성과 신뢰성으로 소비자들을 구매로 유인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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