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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작년 美판매 최대…149만대 육박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5 11:55

수정 2022.01.05 18:30

현대차·기아, 美 시장 진출 이후 최다 실적
반도체 수급난에도 판매 21.6% 늘어
도요타, GM 제치고 1위 '대이변'
GM은 90년 만에 안방서 2위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 판매 현황>
(단위: 대, %)
구분 미국 시장 판매대수 전년 대비 증가율
현대차 738,081 18.6
기아 701,416 19.7
제네시스 49,621 202.9
합산 1,489,118 21.6
(자료: 현대차그룹)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합산 148만대를 팔아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도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모두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총 148만911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6%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이다.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은 2016년에 기록한 142만2603대였다.

지난해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합산 실적은 78만7702대로 전년 보다 23.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제네시스를 제외하면 현대차는 73만8081대를 팔아 2016년, 2015년에 이어 역대 3위 판매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기아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70만1416대로 전년 대비 19.7% 급증했다. 기아가 미국에서 연 70만대 판매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도 작년 미국에서만 4만9621대를 팔아 역대 최다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9%에 달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RV 판매 대수는 50만9957대로 전체 판매의 64.7%에 달했다. 기아의 RV 판매도 44만7932대로 전체 판매량 가운데 63.9%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투싼(15만949대), 아반떼(12만3775대), 싼타페(11만2071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제네시스는 GV80 2만311대, GV70 1만740대, G70 1만718대가 각각 판매됐다.
특히 GV80는 지난해 2월 타이거 우즈가 주행 중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음에도 내부는 거의 파손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누렸다. 기아는 K3(11만5929대), 스포티지(9만4601대), 텔루라이드(9만3705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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