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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같이가자"… LG이노텍 목표가 50만원까지 올랐다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5 17:55

수정 2022.01.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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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주가 한달새 18% 올라
목표주가 40만원→ 50만원 상향
전체 매출서 애플 비중 75% 달해
올 아이폰14 출시 땐 직접 수혜
"애플, 같이가자"… LG이노텍 목표가 5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99.45% 상승했던 LG이노텍이 애플의 사상 최고가를 경신으로 인해 올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5일 LG이노텍은 전거래일 대비 2000원(0.57%) 하락한 34만7000원에 거래됐다. 전날 2만1500원(5.80%)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8.71% 정도 오르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8곳이 제시한 LG이노텍의 평균 목표주가는 36만2333원이다.
이는 1년 전 20만9905원에서 73% 상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이날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14% 상향조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해를 시작으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 실적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확장현실(XR), 폴디드 줌 카메라, 폴더블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및 증강현실(AR) 안경 등 메가 트렌드 모멘텀이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10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2월 말에는 목표주가를 41만5000원으로 2차 상향 조정했다. KB증권도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14% 높게 올려잡았다.

이처럼 LG이노텍의 목표주가가 상승한 것은 최근 애플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약 3581조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2년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장중 182.8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75%(약 11조원)를 차지하는 애플의 확장세가 이어지면서 LG이노텍의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올해 하반기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4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아이폰14 카메라 사양에 변화가 생기면 이는 두 자릿수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의 실적 상승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의 메타버스 XR(확장현실) 헤드셋과 애플카에도 LG이노텍이 주요 벤더로 참여하며 신규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향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며 "10조원 수주잔고를 확보한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은 향후 연평균 3조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예상되고 내년에 글로벌 자동차 20개 이상 업체에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의 신규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2022년 매출액을 16조3380억원, 영업이익은 1조56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3.3%, 20.6% 증가한 규모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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