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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개발자에게 기술 넘어선 공부법 알려드려요"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5 18:30

수정 2022.01.05 21:19

박중수 F-LAB 대표
개발자 멘토링 서비스 F-LAB
기술역량·이력 검증된 멘토들
코딩학습 로드맵 직접 그려줘
수료생 절반 유명 IT기업 입사
[fn이사람] “개발자에게 기술 넘어선 공부법 알려드려요"
F-Lab & Company(F-LAB·에프랩)는 개발자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단순 기술만이 아닌 복잡한 비즈니스 상황별 대응이 가능하도록 깊이 있는 이론을 터득하게 해주는 곳으로, 쉽게 말해 개발자들의 사수 역할을 하고 있다.

F-LAB의 박중수 대표(사진)는 많은 회사들이 '좋은' 개발자를 찾지 못해 구인난을 겪는 현상을 보고 멘토링 서비스 창업을 결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직업으로 개발자가 꼽히는 만큼 최근 개발자 수는 급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원하는 수준의 역량을 갖기까지는 '고통스러운' 학습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개발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부끄럽게도 10년에 비례하는 개발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대학생 시절 개발을 시작해 일찍이 수익을 얻었고, '개발 잘하는 사람'이란 평가를 들어 자만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개발을 한 지 7년 만에 개발관련 서적을 읽다가 개발이 얼마나 깊은 분야인지 뒤늦게 깨닫게 됐다.

예컨대 깊게 공부하지 않은 개발자도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서비스를 어느 정도는 구현할 수 있지만,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거나 요구사항이 변경된 상황을 고려할 때 소스코드 변경을 최소화하는 설계는 쉽게 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멘토링을 하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개발자가 꽤 많았다. 이들은 노력의 양이 부족한 게 아니라 방향을 몰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F-LAB은 개발자들의 역량을 상위 1%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힘겨운 학습과정을 버틸 수 있는 동기부여는 물론 학습의 로드맵을 명확히 잡아준다.

얕고 빠르게 공부하는 습관보다는 느리지만 깊게, 제대로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2020년 11월 시작된 F-LAB 멘토링 서비스는 입소문을 통해 성장세를 타고 있다. 박 대표는 "3일 기준 수료생 57%가 유명한 IT서비스 회사에 입사했다"며 "전체 수료생의 평균 연봉도 4675만원으로, 업계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좋은 멘토를 구하는 데도 총력을 쏟고 있다. 그는 "이력 타이틀뿐 아니라 실력까지 검증하여 멘토를 채용하고 있다"며 "네이버·하이퍼커넥트 출신 대표와 하이퍼커넥트·토스 출신 CTO(최고기술경영자)가 직접 면접을 통해 멘토링에 필요한 기술·인성 역량을 검증해 멘토를 선발한다"고 강조했다.


F-LAB은 멘토에게 동기부여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주는 파격적인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개발자들이 좋은 처우와 복지의 회사를 다니다 보면 안일해질 수 있는데, 자기계발을 통해 더 높은 경지로 오르고자 하는 개발자는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스톡옵션 제도는 좋은 훌륭한 멘티 개발자를 양성하는 회사의 목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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