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CES 2022] 삼성전자, 머스크 연인이 65억 번 NFT거래소와 맞손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6 01:50

수정 2022.01.06 01:50

삼성 '퍼스트룩' 행사서 니프티와 협업 공식화
NFT 플랫폼 통해 니프티 NFT 작품 열람
가전업계 디지털 아트 마케팅 가속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 마련된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 쇼케이스'에서 참관객이 삼성 TV에 탑재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장민권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 마련된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 쇼케이스'에서 참관객이 삼성 TV에 탑재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장민권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장민권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선보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더 프레임 등 TV 라인업에 세계 최초로 탑재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에 NFT 작품을 제공하는 거래소가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에 마련된 '더 퍼스트룩 쇼케이스'에서 NFT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NFT 작품과 관련 니프티 게이트웨이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삼성 NFT 플랫폼을 통해 니프티 게이트웨이에 등록된 NFT 예술 작품을 열람할 수 있고, 이후 구매를 원할 경우 PC나 모바일 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니프티 게이트웨이는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 감독 하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소유한 곳이다.
제미니 창업자이자 비트코인 억만장자로 유명한 윙클보스 형제가 2019년 11월에 니프티 게이트웨이를 인수했다.

음악·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취급하는 타 거래소와 달리 예술 작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거래소다. 6000개가 넘는 예술작품 NFT와 400명 이상의 작가들이 등록돼 있다. 니프티 게이트웨이는 거래 등록을 신청한 NFT 작품과 작가를 가장 엄격하게 검증하는 거래소로 유명하다. 유명 작가들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타 거래소는 암호화폐로만 거래가 가능하지만, 니프티 게이트웨이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NFT를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 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연인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가 니프티 게이트웨이를 통해 자신의 디지털 작품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부친 지 20여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암호화폐 분석 회사 메사리는 니프티 게이트웨이의 가치가 최대 12억달러(약 1조4300억원)에 달해 NFT 거래소 중 가장 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TV 성능이 디지털 예술 작품의 색감을 실물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할 만큼 발전하면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예술계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삼성 TV에 탑재한 NFT 플랫폼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도 NFT 플랫폼을 탑재한 TV 출시를 준비하는 등 가전업계의 디지털 아트 마케팅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니프티 게이트웨이와 협업해 삼성 TV 사용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NFT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에 등록된 NFT 작품. 니프티 게이트웨이 홈페이지 캡쳐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에 등록된 NFT 작품. 니프티 게이트웨이 홈페이지 캡쳐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