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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3세 허진수·허희수 형제, 후계자 경쟁 본격화[오너 3·4세 시대]

뉴시스

입력 2022.01.06 05:01

수정 2022.01.06 05:01

[서울=뉴시스]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왼쪽)과 허희수 섹타나인 부사장.
[서울=뉴시스]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왼쪽)과 허희수 섹타나인 부사장.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3세 경영과 후계자 자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최근 경영에 복귀한 데 이어 장남 허진수 글로벌 BU장(부사장)이 이달 1일부로 파리크라상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올해 73세인 허 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형제간 경쟁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살 터울인 이들 형제는 2000년대 중반 파리크라상에 상무로 입사, 허 사장은 2015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허 부사장도 2016년 현재 직급에 올랐다.

그러나 2018년 허희수 부사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경영에서 배제됐다. 그러면서 허진수 사장이 그룹 후계자로 낙점되는 분위기였으나 허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복귀하면서 다시 후계자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재로선 그룹 지주사격인 파리크라상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허진수 사장이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1977년생인 허 사장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부친인 허 회장과 같은 미국 제빵학교(AIB)를 수료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해외 각국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확장하며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전략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잇달아 진출하는 등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러한 성과로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 선정 '프랜차이즈 기업 톱(Top) 400'에 38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허 사장은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왔으며 2019년 3월 중국에 'SPC톈진공장' 준공, 4월 싱가포르 주얼창이 입점 등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이번 사장 승진도 해외 시장을 확장하는 데 공헌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허 사장은 향후에도 글로벌 경영에 한층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허희수 부사장도 3년 만에 SPC그룹의 신사업 자회사인 섹터나인 임원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승계를 두고 형제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허 부사장은 2016년 7월 미국 수제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허진수 부사장보다 주목받기도 했다.

또 SPC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없는 데다 형제가 그룹 내 보유한 지분도 비슷하다.
또 오너 2세인 허영인 회장도 고(故) 허창수 창업주의 차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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