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이후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탈모치료제 처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관련 업계 따르면 탈모환자는 현재 병원 방문 없이도 비대면 진료 모바일 앱을 저장, 접속해 의사와 화상 진료로 약을 처방받고, 직접 선택한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택배 등 물류 서비스로 집에서 받을 수 있다.
그간 진료 행위는 의사와 환자간 대면을 원칙으로 했으나, 정부에서 의료기관 방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최근 이와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주로 탈모와 피부질환 분야에서 이뤄진다. 현재 가능 앱은 닥터나우, 올라케어, 홀드 등 10여개에 달하며, 일부 서비스의 경우 월 이용자가 20만명에 달하는 등 성행 중이다.
탈모 환자들은 이러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대해 긍정적이다. 온라인상 댓글과 이용후기 등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방문해도 약만 처방 받을 뿐 다른 것은 없어 대면과 비대면 진료상 큰 차이가 없다'식의 반응이 이어진다.
다만 일부 서비스는 SNS와 블로그 등의 홍보 게시물을 통해 동일 성분의 약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적시해 문제 소지도 있다. 약 선택은 의사의 처방에 따르고 불가피한 경우 약국에서 동일 성분의 대체조제만 가능하다.
탈모 환자의 경우 3개월 이상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약값 부담을 갖는다. 이에 저렴한 복제약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일부 지방 거주 탈모환자들은 저렴한 복제약을 조제받기 위해 처방전을 들고 종로5가 약국거리 등을 방문하기도 한다.
실제 탈모 치료제는 중증이나 생명에 위급한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아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해당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인 탈모치료 성분인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오리지널 약값은 약 3달 복용분인 84알 기준 13~15만원선으로 복제약 90알 기준 4~5만원보다 3배 정도 비싸다.
특히 이 서비스들은 진료 전 환자에게 기존에 복용한 약물 성분과 원하는 처방 개월을 직접 입력하도록 한다. 자칫 의약품 남용 소지도 있는 셈이다. 의사가 화상 진료를 통해 다시 판단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환자가 최소 1달에서 최대 1년치까지 요구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국가적 재난상황을 틈타 의료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편하다는 이유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앞서 산업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킨 것"이라며 "환자 대면 원칙이 훼손될 경우 국민건강에 커다란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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