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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맞짱토론 하자"는 윤석열, KBS 전 앵커 황상무가 토론 코치 나선다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6 08:13

수정 2022.01.06 15:5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관련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관련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적 범죄자'라 비판하며 토론 불가 의사를 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추가 토론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상무 전 KBS 9시 뉴스 앵커가 윤 후보의 토론 코치를 맡으며 이 후보와의 토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전 윤 후보의 직속 기구로 TV토론 대비를 전담하는 '언론전략기획단' 신설을 제안했으며 18대 대선에서 당시 여야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티비 토론 사회를 두 차례 맡았던 베테랑 언론인 황상무 전 앵커가 단장을 맡았다.

황 전 앵커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이 대표의 부탁으로 윤 후보의 티비토론 준비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후보의 말은 화려하지만, 실체가 없다"며 "티비 토론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주제를 대장동으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 후보 역시 국민의 검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 사진=KBS © 뉴스1 /사진=뉴스1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 사진=KBS © 뉴스1 /사진=뉴스1
윤 후보도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토론회를 통해 대선후보의 자격을 증명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그동안 걸어온 길, 대선후보로서 국민 앞에 내놓은 입장과 공약을 검증하려면 법정 토론 3회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추가 토론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윤 후보가 토론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지난달부터 토론은 피하면 안 된다는 것이 내부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금 윤 후보에겐 토론을 회피할 여유가 없다"며 "지난달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윤 후보의 선택지가 좁아졌다"고 윤 후보의 입장 변화를 설명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토론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정책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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