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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수출업체, 절반 이상 '전년과 비슷' 전망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6 09:31

수정 2022.01.06 09:31

경영계획 수립 환율 1159원으로 설정
경북 구미지역 수출업체의 절반 이상이 올해 수출전망을 '전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사진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사진=뉴시스
경북 구미지역 수출업체의 절반 이상이 올해 수출전망을 '전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사진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경북 구미지역 수출업체의 절반 이상이 올해 수출전망을 '전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지역 내 54개 수출업체(대기업 13개, 중소기업 41개)를 대상으로 '2022년 구미산단 수출전망 및 경영계획 수립 환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출전망은 작년(2021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3.1%로 가장 많았고, 다소 호전(24.5%), 다소 악화(22.4%)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전망이 호전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위드코로나 시대로 진입'(33.3%)과 '세계경제 완만한 성장세'(33.3%)를 꼽았다.


이어 글로벌 상품 교역량 완만한 회복(25.0%), 원달러 환율 완만한 등락세(4.2%), RCEP 발효 및 신규 FTA 추진(4.2%) 순이다.

반대로 수출전망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물류난 지속으로 운임부담 가중'(26.1%)과 '유가·원자재가 상승'(26.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급망 교란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 증대(21.7%), 코로나에 따른 출입국 제한(13.0%), 후발국의 기술추격 심화(8.7%),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4.4%) 순으로 응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업종의 76.4%가 스마트폰·광학기기·반도체 등의 호황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거나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장비 업종은 87.5%가 이차전지·반도체 등 고객사 설비투자 기대에 힘입어 불변 내지 소폭 증가를 예상한 반면 화학·섬유업종은 81.8%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듀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해상물류대란, 요소수 사태, 원자재가 급등 등 대외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구미 수출은 296억달러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폴더블폰을 중심으로한 프리미엄폰 경기호전과 카메라모듈 및 반도체 투자확대, 2차전지 등 신성장산업 육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수출이 좀 더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산단 수출업체는 올해 경영계획 수립 환율을 달러 당 평균 1159원으로 설정했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143원으로 수립한 가운데 5일 현재 환율은 1198원으로 경영계획 환율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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