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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백신이 사망률 99% 낮춘다"…시민들 "부작용 두렵다" 불신 여전

뉴스1

입력 2022.01.06 13:19

수정 2022.01.06 13:4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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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임용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위험도가 99.1% 낮아진다는 방역당국의 발표에도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불신을 보내고 있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60세 이상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2차 접종자보다 감염될 위험이 82% 이상 낮다. 위중증, 사망 위험도는 각각 96.9%, 99.1%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5일 이전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적이 없고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328만 80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같은 조사결과에도 일부 시민들은 부작용을 우려하며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아버지가 고령이긴 했지만 건강하셨는데 화이자 백신을 접종 후 급작스럽게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며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백신과 연관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가족들은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남편이 백신을 맞은 당일 마비 증세를 보이며 중환자실에 한참을 입원했다"며 "여전히 마비된 부분이 남아있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걸 보니 백신을 맞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전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졌던 요양병원에서도 백신 기피 현상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입원 환자들의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동의를 구하고 있지만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에서는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보호자들의 동의를 얻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백신·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급감해 감염 확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은 항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감염취약계층들은 백신과 부스터샷을 맞아야 보다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전시의 12세 이상 시민 백신 접종 완료율은 88.8%, 부스터 샷 접종률은 38.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