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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빌려주면 수익금"…수백억원 사기친 30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6 14:10

수정 2022.01.06 14:10

전북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
전북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차량을 맡기면 수익금과 할부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00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6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렌터카 사기 사건 관련 현재까지 118건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파악된 피해 금액은 214억 원에 달한다.

이에 경찰은 렌터카업체 지점 대표인 A씨(30대)를 사기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타인 명의로 자동차 250여 대를 구입한 뒤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방식을 통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인 등에게 "차량을 매입해 렌터카 사업을 하려는데 차 살 때 명의를 빌려주면 수익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차 할부금도 지급할거고 몇 달 뒤에는 그 차를 아예 인수할 테니 걱정 말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사업이 커질수록 많은 차가 필요해진 A씨는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했고, 사업에 확보한 차량만 251대에 달한다.

A씨는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사업자등록증을 보여주며, 일정 기간 차량 할부금과 수익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고, 대출회사로부터 할부금을 갚으라는 독촉이 시작되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전북을 넘어 서울과 대전 등에서 접수된 관련 사건을 모두 병합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에 있는 피의자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아직 조사 중인 사건인 만큼 공범 관계나 다른 자세한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