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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진바이오 코스닥 상장 추진.."사포닌 대량생산 성공"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6 18:44

수정 2022.01.06 18:44

구의서 엠진바이오 대표
구의서 엠진바이오 대표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로 천연물 인삼 사포닌을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라는 95%이상의 고순도 물질로 생산해 산업화에 성공한 ㈜엠진바이오(구의서 대표)가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구의서 대표는 CK에 대해 “기존 우리가 먹던 인삼은 최고 0.3%의 사포닌만 인체에 흡수되는데,저희가 개발한 컴파운드 케이는 100% 흡수된다"며 "CK를 초고순도로 정제해 케미컬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 같은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개발은 ‘천연물 의약품(botanical drug)’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도 천연물 유래 성분을 화학 약품(chemical drug)으로 개발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천연물에서 유효한 기능 성분을 특정하고, 해당 성분만을 단독으로 추출해 고순도로 원료화 하는 공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엠진바이오는 이같은 고난도 숙제를 해결하고 천연물을 화학 약품 신약으로 개발에 성공한 한국의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엠진바이오의 신약 후보 물질 CK는 인삼의 기능성을 나타내는 ‘인삼사포닌(Ginsenoside)’의 한 종류이다. CK는 자연 상태의 인삼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체내에서 소화 과정을 거쳐 ‘흡수 가능한 형태로 전환’된 성분이기 때문이다.

CK는 체내에 100% 흡수되어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능성이 나타난다. 엠진바이오는 95% 이상 초고순도 CK를 통해 신약 개발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OECD 가입국 간 공유된다. 엠진바이오는 국내에서 전임상 및 IND까지 마친 후 한국과 미국 FDA에서 동시에 임상시험 신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임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70년대에 알려 2000년 이후 수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그 효과효능이 검증된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CK를 통한 신약 개발이 완료되지 못한 까닭은 고순도 대량생산 기술의 부재 때문이다.

실제로 이 연구에 CK 원료를 제공한 해외 기업은 고순도 대량생산 기술 부재로 사업화를 포기했다. 반면 엠진바이오는 세계 유일의 고순도 CK 원료 생산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CK 신약 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회사이다. 이는 엠진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발판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을 타깃 적응증으로 엠진바이오는 2022년 하반기 중 전임상 및 IND를 완료해 2023년 초 1차 임상시험 착수 및 미국 FDA에 정식으로 신약 개발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엠진바이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소재의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최근 신약후보물질로 주목 받는 CK 및 디커신, 유리딘 등 고기능성 원료 소재를 통한 신약 개발 및 연구개발 (R&D)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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