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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인도 CEPA 개선협상 재개...경제협력 강화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9 14:00

수정 2022.01.09 14:00

여한구 본부장, 신남방정책 핵심 협력국 인도 방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스1화상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재개하고, 경제협력 강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0~12일(현지시간)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를 방문해 코로나19 이후 한-인도 경제·통상 협력 재개를 위한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우선 11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과의 한·인도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한·인도 CEPA 개선 협상 재개와 공급망·디지털 등 양국 간 통상협력 방안 논의를 갖는다.

한-인도 CEPA는 2010년 1월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양국은 2015년 이후 개선협상을 진행했지만 2019년 6월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됐다. 이번 양국 통상장관 회담이 협상 재개에 새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양국 통상장관 회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통상환경 변화를 고려해 △교역 원활화 △투자 확대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경제협력 플랫폼으로서 한-인도 CEPA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인도 CEPA 개선협상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불참한 인구 14억의 인도 시장을 추가 확보해 세계 최대 FTA인 RCEP 경제권의 협력을 완성하고 신남방 FTA를 고도화하는 의미가 있다.

정부는 2017년 신남방정책 천명 후 인도와 휴대폰·디스플레이, 자동차, 섬유화학 등 제조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등 활발한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인도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 효성 등 주요기업이 다수 진출했다.

한국의 대 인도 투자는 2013~2016년 17억5000만달러, 2017년 9억5000만달러, 2018년 8억3000만달러, 2019년 6억9000만달러, 2020년 5억9000만달러, 2021년 3·4분기 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왔다.

코로나19 어려움에도 2021년 교역액이 전년대비 40.5% 증가한 236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중간재 교역이 크게 증가하는 등 공급망 연결성도 긴밀해지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이다. 한-인도 교역은 2017년 200억달러에서 2021년 236억달러로 늘고 있다.

한편 여 본부장은 인도 주요 경제단체 및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토론회 등을 개최해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 통상질서 형성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한-인도 공동대응과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인도 경제 및 산업육성 등을 위해 인도 기업 약 30만개 회사로 구성된 인도 최대의 경제단체인 인도 산업협회(CII)와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한-인도 CEPA의 기여와 개선방향, 양국 간 공급망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인도 현지에 진출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효성, SD바이오센서, CJ다슬 등 우리기업들과 간담회 개최 등으로 우리 기업의 애로청취와 경영지원 활동 등을 병행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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