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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생존 걸린 전쟁… 소프트웨어에 성패 달렸다 [2022 신년기획]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9 18:20

수정 2022.01.09 18:20

V KOREA 다시 뛰자, REFRESH (2) 전기차
GM 등 글로벌 업체들 속속 참전
현대차 "2026년 170만대 판매"
인공지능 등 SW 기술 확보 나서
현대차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 현대차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전기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EV를 소개하고 있다. GM 제공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전기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EV를 소개하고 있다. GM 제공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친환경차 수요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래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전기차·소프트웨어 역량 모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폐막한 CES 2022 기조연설에서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달러(약 42조원)를 투자하고 다양한 가격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최소 30종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는 기존 계획을 다시 강조했다.
현재 GM이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는 2종에 불과하다.

GM은 CES 2022에서 내년에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EV, 3만달러대 가격으로 출시될 이쿼녹스EV, 브레이저EV 등의 신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2035년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특히 바라 회장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지원 서비스, 자율주행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GM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화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지난해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2025년부터 신차는 모두 전기차로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아마존과 협업해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스텔란티스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플랫폼 'STLA 스마트콕핏'을 개발키로 했다.

그동안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도요타도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3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친환경 미래차 분야에 8조엔(약 82조원)을 투입한다. 포드는 2030년까지 전기차로 전체 생산량 40%를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고, BMW도 10년간 100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워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올해도 전기차 7종 이상 출격

현대차그룹은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합쳐 기존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매년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는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6, GV70 전동화 모델 등 7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E-GMP 외에 추가로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해 전기차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도 집중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미래 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며 "우수인재가 있는 곳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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