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쏘아 올린 '멸콩 시리즈'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야권 일부에서 동참한 일에 나경원 전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난스러워 보인다"며 "대선 국면에서 후보가 할 행동은 아니다"고 대선을 웃음거리로 만들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 나경원 "멸콩은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항의…尹과 사전 교감 없었다"
나 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8일, 윤석열 후보가 이수 이마트에서 '달걀 파 멸치 콩'(달파멸콩)를 사자 자신도 같은 장소에서 '달파멸콩'한 것에 대해 "정용진 부회장이 '멸공'을 올렸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당했다(이후 복구)라는 기사를 봤다"며 "표현의 자유 부분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윤 후보측과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전혀 없었다"며 "후보가 장 보신 곳이 제 지역구인 사당 1동에 있는 이마트 이수점이었다"며 윤 후보의 장보기 소식을 듣고 자신도 '멸콩'했을 뿐이라고 했다.
◇ 우상호 "대선 후보가 '멸콩' 패러디…대선판에 그런 장난을, 후보답지 못하다"
우상호 의원은 같은 시각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정용진씨야 정치인이 아니니까 논평할 가치는 없다"고 선을 그은 뒤 "그렇지만 패러디하듯이, 조롱하듯이 윤 후보가 띄워 준 것은 대선후보답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선 국면인데 좀 장난스럽다"며 "그런 형태의 활동은 대통령 후보가 할 행동은 아니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대선판이 희화화돼 결국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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